고양이 찾기 포기하지 마세요

강다유 | 2021.12.04. 21:34 | 글번호 1003

 

고양이를 오늘 새벽에 잃어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년 겨울에 길고양이를 냥줍해서 여태까지 키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오늘 새벽에 모두 자고 있는 틈에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갔더라고요.
참고로 저희집은 4층이고요 예전에도 떨어져서 크게 다리 철심 박는 수술한 적이 있었어요ㅠㅠㅠㅠㅠ 떨어진 당시 가족들은 다 자고 있었고요. 저는 다섯시 반까지 알바 출근을 해야해서 급하게 준비하고 나가느라 있는지 확인을 못하고 퇴근 후에 알게 됐어요. 동생이 잠결에 새벽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는 얘기를 듣고 새벽에 가출했다고 짐작했고 오후 1시반쯤 집에 돌아온 후 알게되어서 거의 패닉이었어요. 날씨도 너무 춥고 새벽엔 조용하니까 그틈을 타 멀리 가진 않았을까 무서웠어요. 일단 전 저희 고양이가 먹던 사료를 들고 집 주변에 두면서 이름을 부르고 다녔어요. 제가 돌아다녀도 이렇게 추운데 고양이는 얼마나 춥고 배고플까 생각하니 입맛이 뚝 떨어지고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계속 울면서 찾기를 반복하다가 거의 자포자기를 했어요. 집에 다시 들어와선 동영상을 틀고 또 다시 울다가 고양이 추락, 실종에 대해 알아보다가 탐정이란 걸 알게 되었고 저와 비슷한 상황인데 찾게 된 케이스를 보고 힘을 얻고 다시 나가서 집 주변 고양이가 있을만한 곳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저희 동네 길고양이 밥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집 주변에도 있더라고요 겨울에 잘 살 수 있게 집이랑 사료그릇, 비 안맞게 해둔 지붕까지 엄청 났어요. 거기서 꾸꾸를 부르는데 야옹거리더라고요. 고개를 숙여서 보니까 다른 고양이였어요…. 그 고양이 보면서 우리 고양이 못봤냐고 엄청 징징거리면서 다시 고양이 이름을 부르는데 또 다른 고양이 소리가 나는 거예요 그런데 진짜 저희 고양이 소리였어요!!! 제 목소리를 알아듣고 어디서 아주 애타게 야옹 거리더라고요.. 마치 자기 여기있다는 듯이ㅠㅠㅠ 그 야옹소리를 따라갔더니 고양이가 절 보고 먼저 뛰어오더라고요ㅠㅠㅠㅠ 다행히 점프도 잘하고 얼굴 상처만 있었어요 정말 제가 그때 포기하고 다시 한 번 안 나갔다면 어후ㅠㅠㅠ 생각도 하기 싫어요 고양이 찾으시는 분들 꼭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요.,..그리고 실종신고 보시고 문자로 위로 해주신 분도 있었는데 정말 감동이었고 위안이었고 여기 실종신고 한 것만으로도 당시에 너무 큰 힘이 됐어요 오늘 바로 찾은 후기 두서없게 한 번 적어봤습니다!!!ㅠ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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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입니다. 축하드려요~~
동네길냥이님 2021.12.05. 16:07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