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고양이는 집 근처에

마구스 | 2022.03.07. 14:53 | 글번호 1009

 

현관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다. 두 마리가 밖에 나갔습니다.
한마리는 겁이 많아 이불 속에 숨어 있었고요.
상황을 설명하자면, 오후 2시에 나갔다가 5시에 들어왔는데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두 마리 실종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녁이 다 되어서, 전단지 파일로 만들고, 집 근처 수색, 음식과 냄새가 있는 물건 놓고....
한마리는 눈도 뜨기 전에 구조된 4살 7개월 된 냥이고, 한마리는 시장에서 놀다가 6개월 때 구조된 2살 7개월.
그것이 4일.
그날 밤에는 발견하지 못하고, 다음날 전단지 인쇄해서 붙이고 여기저기 인터넷에 올리니....
좋은 도움을 주기 위해서 정보를 주시는 분과 탐정일을 은근슬쩍 맡으려고 접근하는 분도 문자를 주심.
연립주택이 주로 있는 곳이라 길고양이 길과 후미진 곳을 파악하는데만도 시간이 걸림.
전단지 인쇄하시는 분은 무려 200여장을 무료로 해주심. 고양이를 기르시기에.
그런데 5일밤 자정에 수색을 나가서 집 옆을 먼저 보니까 한마리가 후미진 곳에 쭈그리고 있음. 이름을 부르니 그냥 가만히 있어서 다가가 손을 주니 그대로 있음.바로 잡아도 그냥 있어서 바로 안고 집으로 들어옴.
그날은 이 애를 씼기고 다시 순찰을 나갔으나 다른 한 마리를 못 찾음. 두번째 아이는 시장에서 떠돌던 기억이 있어서 나름 생존력이 있으니 장기전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함.
다음날 낮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길고양이의 길과 주로 있는 곳을 물어봄. 캣맘들이 설치해 놓은 곳을 체크.
6일밤 12시에 다시 순찰을 나가려고 현관문 앞에서 지하층 후미진 곳을 비치자. 그 녀석이 있었음.
계속 그곳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응가가 있기는 함. 처음 뒤졌을 때는 발견하지 못했는데 제대로 뒤졌는지는 확신하지 못함. 빌라에 운전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밤에는 현관문을 열어놓기 때문에 지하를 아지트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음.
다가가려 하자 하악질. 놓치기 싫어서 조용히 이름을 부르며 기다림. 나오려다가 다시 들어가기를 반복. 2시간을 그러고 있다가 내려와서 이동장 근처로 왔을 때 빨리 집어넣음.
결국 두마리 다 찾았음.
이렇게 길게 쓰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고양이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똑똑하고, 집근처에서 주인이 오기를 기다린다는 거죠.
무조건 집근처를 철저히 여러번 수색하세요. 그리고 물건이 있으면 그 뒤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아도 무조건 봐야 합니다. 고양이는 액체잖아요. ^^
다시 한 번 경험에서 말씀드리지만, 정말 집 주변에 있습니다. 집 주변에요.
고양이 잃어버리신 분들은 희망을 가지세요. 그리고 자기 고양이를 믿으세요. 주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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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지쳐가고 있었는데 다시 찾아봐여겠어요.
모루엄마님 2023.05.27. 15:4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