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몽이 37일만에 우리집에 왔어요.

몽이나라 | 2019.07.15. 19:43 | 글번호 916

 

실종된지 얼마 안되었을때는 금방 찾을 수 있겠지 하면서 동네 여기저기 늦은밤에도 후레쉬 들고 애타게 찾아다니고 했었는데.. 처음에는 눈물도 나고 그랬어요..


오늘 새벽 2시 17분 34초에 드디어 포획망을 설치해서 찾았어요.

13일에 cctv를 자정부터 다시보기를 하고 있는데 몽이같은 고양이가 사료를 먹는 모습이
영상에 보이고(밤 12시 넘은 시각에) 다시보기를 안했으면 정말 몽이는 찾기 힘들겠다고 한번더 생각을 했었을텐데..

14일에도 사료를 먹는 몽이의 모습이 보이고..
cctv를 분석을 하나하나 하면서 봤어요.
밤에만 오기 때문에 몽이의 특징을 하나하나 찾는데 노력을 했더니
아무래도 지금까지 온 고양이랑 다른 느낌이 확실히 들면서..
꼬리부분 몸통 윗부분 손과 발 등 뒷다리 하나하나 살펴보고..
오 뒷다리 두개다 하얗다.. 앞 두손.. 손가락부분도 하얗고..
오른쪽 뒷다리부분을 여러번 돌려보니 분명 점같은 까만색이 보이길래
몽이라고 확정을 했어요.

14일에는 저녁 7시 56분 이후로 여러번 오고.. cctv를 보고
이름을 부르고 내려가면 몽이는 그사이에 인기척을 듣고 달아나기를 여러번
몽이야 이름을 부르면 제가 있는 곳을 향해 쳐다보고...

15일에 한밤중인 밤 12시 넘어서 몽이온걸 cctv로 체크하고 내려가면
몽이는 도망가고 그러기를 여러번..

이젠 더이상 안오겠지라는 생각에 15일 밤에 포획망을 설치해서 잡을 생각이었는데...
tv를 보고 있다가 한번 더 체크해본다고 cctv를 보는 순간
떡하니 몽이가 포획망에 들어가서 뱅뱅 돌려서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이 보여서
급히 1층으로 내려가서 몽이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때.. 정말 몽이가 맞아? 그러기를 여러번 집나갔을때 그모습이 아닌 너무나도 초췌한 모습이었어요.
제눈에는 완전 아주 작아진 앙상한 몽이의 모습이었거든요.)
한쪽에 털이 거의 없는걸 오늘 아침에 병원에 가서야 알았거든요.

cctv를 설치하고 몽이 찾기를 무척 노력했었는데..
전단지를 만들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붙이면서도 시간이 오래 경과해서
과연 몽이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몽이를 찾아서 병원에서 범백?검사도 하고 건강검진외 진드기(쥐잡이)떼어내는 비용외 기타등등.. 비용은 많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몽이를 찾은것에 그동안 무엇을 해도 흥이 안났는데 드디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지금 글을 쓰는 이시간에 몽이는 제옆에서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있어요.

오늘 잠을 거의 안자다 시피해서 넘 졸려서 글을 상세하게 올리지는 못할거 같아요.
(넘 졸리운 상황에 글을 적다보니 글이 좀 엉망일 수 있겠어요. 제 손 바로 옆에 몽이가 있어서 음악을 들으면서 제 파을 베개삼이 있네요. 두손은 고이 안으로 하고서... 비록 지금 외형은 그렇지만.. )

몽이를 더이상 볼 수 없다면 어디서든 무사히 살아있기를 간절히 바랬거든요.(한편으로는 벌써 하늘에 떠있는 별이 된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하구...)
아주 다행히도 몽이를 찾았어요.
하지만 제대로 먹지 못해서인지 바짝 말라서 앙상한 모습으로 왔어요.
한쪽은 찐득이?에 털이 붙어서 인지 털이 거의 없는 상태로..
길고양이에게 물려서 인지 몇군데 이빨자국이 나 있네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눈이나 머리 팔 다리는 멀쩡해서요.

털은 나중에 다시 자라면 예쁜 털로 빈곳이 채워질거구요.

병원에서 진료와 치료와 접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온 몽이 저한테 얼마나 비벼대는지...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고양이를 잃어버리신 분들 저처럼 고양이를 찾을 수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찾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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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밥자리는 어디쯤에 두셨는지요..?
열매쥬님 2019.11.21. 22:39 삭제

씨씨티비는 주문해서 받으면 설명서가 있구요.
만약에 잘 모르시면 주문하신 곳에 직접 전화를 하시면 상세히 알려주세요.

제가 설치는 안했고 저희 남편이 설치를 했는데 쉽다고 했어요.

제가 설치한것은 이것이예요.
전 넘 급해서 퀵배송으로 받았어요.(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줄 알았으면 일반 배송으로 했을텐데요.ㅋㅋ)

하이크비젼 CCTV 4K 800만화소 초고화질 실내 실외 감시카메라 간편 자가설치 스마트폰 연동 세트
몽이나라님 2019.07.22. 01:57 삭제

씨씨티비는 어디서 어떻게 설치할수 있나요???
김승기님 2019.07.21. 05:37 삭제

네 이름이 동일하네요.ㅎㅎ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찾으실 거에요.

cctv는 화질이 좋다는 4k cctv를 설치했어요
몽이나라님 2019.07.19. 21:35 삭제

저희 고양이이름도 몽이인데..
2주째 나갔다 안들어와요ㅠㅠ....
혹시 씨씨티비는 직접 마련해서 설치 하신건가요?
김승기님 2019.07.19. 14:24 삭제

현재 새털이 잘 자라고 있어요. 위의 사진은 그래도 새털이 많이 나온 상태구요.
찾았을 당시에는 한쪽은 롤룸이었어요.ㅠㅠ 그래도 저만한게 천만 다행이다 생각해요.

지금 낮잠을 자면서도 자꾸 깜짝 놀래기를 여러번 하네요.
바깥 생활이 무척 무서웠나봐요.ㅠㅠ
몽이나라님 2019.07.18. 17:47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