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이임보중 | 2023.08.14. 08:56 | 글번호 526
8월 13일 오후에 아파트 단지를 산책하다가 보니 아기고양이가 분리수거함 자리에서 울고 있었어요. 신랑이 쓰레기를 버리려 슬쩍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아기 냥이가 일어서더니 신랑이 나가려고 하는길을 몸으로 막아서더라구요.. 저희동네는 신도시라 길냥이들이 많이 없어요.. 엄마 냥이가 있는건가 해서 기다려도 보고 했는데 경비아저씨 말씀이 2개월 전에부터 보였는데 엄청 작았다 하시더라구요. 너무 마르기도 하고 안쓰러워서 사랑으로 잘 키워보자하고 집으로 데리고 와 목욕도 시키고 (사람손을 매우 좋아해서 손만보이면 코와 머리를 들이밀어요.. 목욕도 수월하게 잘했구요!) 마트에서 사료 및 필요한 용품들 사다가 방에 공간을 마련해주기도 했어요. 방 안에서는 막 돌아다니면서 금새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고, 거실을 지나 침대에까지 올라오더라구요. 사람 손을 너무 잘 타서 누가 버린건가 싶기도 한데 아가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 그런데 일은 아침에 일어났죠.. 신랑이 온몸 두드러기에 재채기에 고양이 알러지가 있더라구요. 정말 너무 애교둥이 냥이인데.. 이걸 어떻게야하나 너무 고민이네요. 엄청 얌전하고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저랑 신랑만 보이면 쫄래쫄래 쫓아와서 머리 들이대고 꼬리를 다리에 말면서 몸을 엄청 비비고 만져달라해요. 우리 길냥이 사랑으로 키워주실분이 있으시면 입양 보내고 싶어서 긴글 적어보았습니다.
사람 손만 보이면 돌격 앞으로! 에요 ㅎㅎ 사진 찍을려고 카메라만 갖다대도 바로 손으로 돌진하네요. 목욕도 무리없이 했을정도로 너무 순해요. 아마 어딜가도 잘 지낼것 같아요.
어제도 처음 집에 데리고 왔는데 밤에는 침대까지 올라와 동침을 할 정도로 친화력도 좋습니다. 우리 냥이 사랑으로 키워주실 분 찾아요. 냥이 장난감, 화장실, 사료2봉, 모래 같이 드릴께요.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