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도연 | 2024.03.25. 18:29 | 글번호 637
안녕하세요. 길에서 살던 아기고양이 미미의 따뜻한 집을 구해요!
미미는 8개월 정도로 추정되는 예쁜 여아에요. 아기때부터 엄마고양이가 기르고 있어서 구조하지 않았어요. 근처에 사람들이 주는 사료를 먹고 잘자라 왔는데 다른 고양이들보다 아기가 작아서 걱정이 많았어요.
올해초부터 미미는 엄마로부터 독립해서 지내왔어요. 2월 말부터는 기침을 심하게 하고 힘들어해서 지켜보다가 3월 초에 구조하게 됐어요.
길고양이에게 흔한 허피스 증상일거다 생각했는데 검사결과 임신을 한거더라구요... 아직 너무 작은 아기고양이라 상상도 못했었는데 거기다가 뱃속의 태아들은 모두 유산된거라했어요.. 근데도 새끼들이 나오질 않아서 미미가 아팠던거였대요..
염증수치 5가 정상인데 127이 나와서 당장 수술해도 사후가 어떨지 모르겠다 하셨어도 진행했어요. 태아들 배출하면서 중성화 수술도 완료했구요.수술후 기적적으로 염증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와서 밥도 간식도 잘 받아 먹고 너무 건강해졌어요. 종합 혈액검사랑 X-ray 검사에서 바이러스성 질환도 발견되지 않았구요. 길고양이라면 90% 이상 가지고 있는 허피스랑 폐렴 증상말고는 아주 건강해서 집에서 관리만 해주면 문제없다하셨어요. 종합백신 심장사상충 접종도 다 완료했어요.
미미는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치료후 제 지인집에서 임보중이에요. 지인도 저도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많아서 미미를 위해서라도 더 좋은 곳에서 사랑받았으면 해요.. 구조 때는 임신의 영향으로 경계가 좀 심했는데 병원에서 수술한 이틀만에는 대답도 잘하고 쓰다듬어주면 골골송도 불러줬어요. 지금은 며칠만에 다른 고양이들이랑 서로 그루밍도하고 사람에 대한 경계도 거의다 풀렸어요. 집에서 키우는데 문제 없을거에요.
미미가 아직 허피스와 폐렴 증상이 있어서 사랑으로 케어해주실분이 필요해요. 고양이를 길러보신 경험이 있고 고양이를 잘아시는분이면 좋겠어요. 예쁜 미미가 살아가는 동안 사랑으로 보듬어주고 평생을 함께해주실 좋은분을 기다려요.
진짜요? ㅠㅜㅜㅜ아 애기 돌보시는분이 오실줄은 몰랐어요ㅜㅜ 또 좋은분이계셨구나... 광혜원에서 구조한거니까 아마 돌보시던 애기 맞으실거에요! 애기가 너무 아파해서 어쩔수없이 구조했는데, 지금은 치료받고 건강하고 잘 지내고 있어요ㅜㅜ 그동안 애기 돌봐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 그리고 아시는 입양처 있으면 연락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ㅠ
도연도연님 2024.03.28. 10:42 삭제
안녕하세요. 혹시 냥이 광혜원에서 구조하셨나요? 제가 돌보던 아기랑 너무 똑같아서 맞나 싶어 댓글 남깁니다. 몇 주째 안 보여서 걱정했었거든요...ㅜㅜ
꿍냥님 2024.03.27. 15:30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