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이 | 2022.07.13. 05:42 | 글번호 1012
새벽에 문이 열린지 모르고 자다가 다음날 아침에 밥을 먹으러 안나오기에 이상해서 찾아봤다가 그 때 집 나간 걸 알고 부랴부랴 고양이를 찾아다녔습니다.
두마리 다 나가버리고 얼마나 마음이 갑갑한지, 그러다가 첫째는 발견해서 한숨 돌렸는데 둘째를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고양이 탐정까지 불러서 주변을 샅샅이 뒤졌는데도 결국 못찾았고, 그 후로도 흔적도 볼 수 없었습니다.
중성화 한 고양이는 무조건 2,3일은 집 근처에 있대서 집근처를 계속 수색했지만 나오지 않았고, 결국 남는곳은 산 밖에 없어 산에 올라갔구나 했어요.
더 할 방법은 없고 찾은곳만 계속 찾으며 전단지만 붙이고 다니고...전단지를 붙이니 제보전화는 몇 통 왔는데 전부 우리 고양이가 아니었어요.
갈수록 날짜는 지나고, 집고양이가 집을 나가서 대체 뭘 어떻게 먹고 마시나. 굶어죽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에 피가 바싹 마르는 기분으로 점점 범위를 넓혀서 전단지를 붙이고 찾아다녔어요.
그런데 무슨일인지,
딱 열흘째에 집 앞에 와서 울더라구요.
새벽 2시쯤 나간걸로 추정했는데 집에 찾아온 것도 새벽 2시경이었습니다. 나간 시간에 고대로 집에 찾아온거예요.
2,3일 지나면 집근처 떠나 멀리 가버린다는 말에 근처에서 찾을거란 생각을 안했는데, 얘가 문 앞까지 찾아왔더라구요.
집사님들도 희망 버리지 마시구 꼭 집 근처 잘 살펴보세요. 멀리 숨어있어서 당장은 근처에서 안보이더라도,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