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잴초 | 2023.03.20. 19:31 | 글번호 1026
어제 저녁 7시쯤 산책중에 고라니 쫓아 산으로 뛰어가버려서 밤새 헤드랜턴끼고 뒤져도 못찾았어요 ㅠㅠ 시골이라 낮에 개장수도 다니고 해서 미쳐버릴뻔 했습니다 ㅠㅜ 근데 포인핸즈에 올린 글보신 어느 분이 여기 사이트 추천해주셔서 대처방법 읽어보고 현수막이니 전단지니 알아보니 시골이라 2박 3일 걸린데서 일단 할 수 있는 데로 근처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주변분들께 말씀드려 뒀어요! 그랬더니 어떤 분이 산 꼭데기에서 고라니 소리도 아닌 것이 개소리가 들린다 가봐라 하셔서 갔는데! 저혼자 갔을때는 분명 발소리를 들었는데 안나오고 온가족이 다 가서 이름부르니까 저 멀리 산 꼭데기 철탑 뒤에서 얼굴 반만 내놓고 쳐다보고 있는거에요!! 저도 밤 꼴딱새고 하루종일 4만보 정도 걸어서 피곤해가지고 헛걸 보나 했는데 제가 재롱이야? 라니까 그때가 뛰어오더라구요!! ㅠㅠ 온가족이 야밤에 산에서 부둥켜안고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ㅠㅠ 다들 포기하지 마시고 내가 노력하기에 따라 찾을 수 있다는 믿음 가지십시다!!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