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톨이언니 | 2023.07.28. 19:18 | 글번호 1034
7월 27일 17시 50분 즈음에 어머니께서 강아지와 함께 집으로 오다가 은행에 용건이 있어서 잠시 주변에 있는 지인에게 강아지를 맡겼다가 강아지가 목줄의 헐거운 틈을 이용해서 스스로 풀고 달아나버렸었습니다. 저와 가족들은 2~3시간동안, 은행 근처를 기점으로 근처 공원, 교회, 골목, 산 등을 돌아다니며 강아지를 찾고자 했지만...찾을 수 없었습니다.
해서 부모님의 자식이자 제 동생과도 같은 아이를 한동안 볼 수 없음에 저희 가족은 망연자실했고, 그럼에도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실종신고 및 전단지 작업준비를 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인 28일부터 전단지를 붙이며 강아지를 찾으러 다니고자 했습니다.
한데, 28일인 오늘 어머니께서 가게로 출근을 하시는 순간, 강아지가 가게 문앞에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어머니께 연락이 왔습니다ㅠㅠ
저도 출근하는 이였던지라, 그 연락을 받자마자 정류장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출근을 했지뭡니까....
강아지를 잃어버렸던 장소가 매일 퇴근할 때마다 어머니와 강아지가 함께 집까지 가는 루틴의 길목이었는데, 강아지가 그 길을 기억하고 어머니와 함께 출퇴근을 하는 가게로 찾아온 것 같아 너무 기특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녁 7시가 되가는 지금, 강아지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평소의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반려동물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시는 반려인분들...부디 좌절하거나 자책하지 마시고, 반려동물에 대한 믿음과 반려동물과 만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침착하게 찾아보세요!! 반려동물은 분명 주인과 함께한 장소, 함께 걸어간 길목, 함께했던 냄새 등을 기억하고 그 주변을 배회하고 있을겁니다!!
몇 시간, 몇 일, 몇 년이 걸리더라도 부디 포기하지 마시고, 사랑하는 가족이자 친구이자 연인과도 같은 반려동물을 찾으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