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찾으세요 !

김삼열 | 2007.09.19. 23:20 | 글번호 115

 

주인 아래서 키워진 길들여진 강아지는 야생동물이 아니며 더욱 버려지거나 분실되면 홀로서지 못하는 나약한 동물들 입니다.

제 경우 정말 어렵게 정착한  (1마리는 성격문제로 다른 집에 분양, 그리고 다시 입양한 녀석은 병으로 강쥐때 사망 했습니다.)  2마리의 애완견을 모두 분실하고 보니 만사가 허탈하고 의욕도 사라지고 무었보다 제 마음 조차 추스리기 힘들어 정말 힘들더군요.

운전중에도 집에서 어느정도 거리에만 도달해도 혹 하는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게 되고 심지어는 .. 저희 집 바로 주변엔 개천변(홍제천)이 아주 길게 늘어서 있는데 도중에 차를 세워놓고 혹 하는 마음에 두눈을 부릅뜨고 훓어보기도 하고 정말 힘든 시간 이었습니다.

제 경우는 기적적으로 실종된지 만 하룻만에 재회의 기쁨을 맞보았지만 신고하시고 몇일 아니 몇개월씩 기다리시는 분의 심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식표는 반드시 착용해야  할 것이고..  저는 찾는 대로 바로 인식표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무었보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찾아보세요.

제 경우 집에 귀가해 자포자기 상태로 망연히 앉아 있자니 식욕도 없고 TV를 보려 해도 화면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날씨까지 짖굳게  비가 오려하니 우리 사랑하는 강쥐들 어디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고 어디 외진곳에서 나를 찾으며 울고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도저히 자리에 앉아 있지를 못하겠더군요.

어떤 분의 글에 영리한 강쥐는 꼭 집을 찾아온다는 글이 문득 생각나 .. 울 강쥐들이 그정도로 영리한 녀석들은 아니지만 혹...  하는 한가닥 희망을 지니고 집근처를 몇바퀴 .. 한 10바퀴 정도 (반경 5km 정도)를 돌아보았습니다.

돌아보기 시작한지 한 2시간쯤 경과했을때...  어디선가 강쥐 두마리가 짖어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 왔는데 혹 하는 마음에 그 소리에 이끌려 그곳에 가게 되었는데..
기적적으로 울 강쥐 두마리를 어떤 빌라 관리하시는 할아버님께서 보관하고 계시더군요.

순간 눈물이 마구 흐르고 그 할아버님이 너무 감사해 꼭 안아드리고 싶은 충동까지 느꼈더랬습니다.
사례비로 마다하시는 10만원을 주머니에 꼭 넣어드리고 왔는데.....

만약 그날 밤 집 근처 돌아보는 것을 하지 않았다면 우리 강쥐 두마리를 지척에 두고도 영영 찾지 못하는 비극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는 생각을 해보니 녀석들과 저의 끈질긴 인연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단지를 만들려 예전에 필카로 찍어놓은 사진 몇장을 스캐너로 입력해 작성해 놓았는데 사용할 용도가 이젠 없어졌지만...  아직 찾지 못하고 계신분들.. 꼭 전단지 만들어 동네 주변 반경 1~5km 근방까지 뿌려 놓으세요.

전단지로 찾는 경우가 실제 상당히 많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동네 동물병원은 모두 다 찾아서 실종신고 하시고 유기견 보호사이트도 하루 수회 접속해 일일히 확인하시고요.

제가 찾은 글이 아직 애타게 찾으시는 분께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용기를 내시라는 의미에서 글 하나 남기고 갑니다.

꼭 재회의 기쁨이 있으시길 간곡히 기도해 드립니다.

실종신고에 올라와 있는 다른 강쥐들 사진을 보니 진정 마음이 아픕니다.

꼭 찾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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