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레인 찾았습니다 13일 만에..

김종철 | 2007.12.20. 18:34 | 글번호 128

 




쥴렌은 올해로 6살된 검정색 아프간 하운드 입니다. 저한테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녀석이구요..


지난 7일날 새벽에 용변 보러 나갔다가 사라졌는데.. 35킬로짜리 세퍼트 만한 시커먼 털의 큰 개를 아무도 본사람이 없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12일만에 어떤 분이 없어진 곳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음식점에서 봤다는 제보를 주셔서 가보니.. 그 음식점 조선족 종업원분들은 그런 개 없다고 시치미를 때더군요.. 어찌 어찌 해서 다시 알아보니 있었다는 확증을 잡고 달려드니 그제서야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말이 좀 바뀌고.. 정말 황당하더군요.. 결국에 쥴렌은 그 음식점에 없었는데, 당골 손님한테 줬다는 소리를 들었죠..식당 주인 분 왈  그 사람 일주일에 한두번은 오는 사람이니.. 지금 연락처는 모르지만.. 오면 연락 바로주겠다.. 하길래 연락처를 두고 왔었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바로 연락이 와서 오늘 데리고 왔습니다.

알고보니 그 당골 손님이라는 분.. 그 가게 거래처 분이고.. 개는 꽁짜로 받는거 아니라고 돈 20만원을 주고 데리고 가셨다고 해서 그 돈은 쥐어 드리고 왔는데.. 참..기가 막히지 않나 싶습니다.   뻔히 누군가 잃어 버린 개로 보였을텐데 버린 개인지 알았다는 소리 그리고 남의 개를 돈을 받고 누굴 또 줬다는 소리에.. 억장이 무너졌지만..

그 짧은 기간동안 춘자라는 새 이름으로 밥은 안굶고 있었기에 모든것이 용서 되고 있습니다.

정말.. 미국서 GPS 개목걸이라도 사다 껴줘야 하는 가 하는 생각을 절실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라진지 13일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찾게된 이 녀석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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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찾으셨으니 정말 다행이네요.. 정말 운이 좋으신거구요. 아가를 데리고 가셨던 분도 정말 의식 있고 좋으신 분이네요. 식당 사람들 한심하기 그지 없구요. 잡아 먹히거나, 농장 같은 곳으로 보내지지 않고 정말 다행히.. 좋은 분께 보호되고 있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다신 잃어버리지 마시구요. 아가랑 영원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김재연님 2007.12.22. 09:07 삭제

오메....ㅜㅜ 부러봐요.. 찾으셨다니..
강민지님 2007.12.21. 17:59 삭제

춘자같은소리하구 있네 .-_- 우리집 강아지두 누가 그렇게 키우고있을지도 ㅠㅠ
장명선님 2007.12.21. 09:32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