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 2008.01.22. 11:33 | 글번호 133
이틀만에 찾았어욤
저희집이 아파트 1층에 살고 있거든요~ 오후쯤에 엄마가 외출하시려다 잠깐 뭘 좀
가지러 들어가셨는데 바로 나올꺼라서 현관문을 잠깐 열어놓으셨데요
근데 그 사이 하늘이가 밖으로 나갔나봐요~
엄마는 당연히 하늘이가 집안에 있는 줄로 알고 문을 잠그고 외출을 하셨데요~
한 네시간쯤 후에 오빠가 집에 들어갔는데 강아지가 없어졌다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설마 하는 마음에 퇴근하자 마자 집으로 돌아가서 찾았는데두 없더라구요 (하늘이가 평소 오빠를 무서워해서 전 어디 구석에 숨었는줄 알았어요)
워낙에 똘똘한 녀석이라 평소에 산책을 나가도 알아서 앞장서서 집으로 오는 녀석인데
아마 잠깐 나갔다가 집으로 왔는데 문이 닫혀 있으니 다른데로 간거 같았어요
한참이 지난 시간이라 어디 멀리 간건 아닌지.. 그날따라 날씨는 왜이리 추운지 어디서 덜덜 떨고 있는건 아닌지 정말 걱정이 됐어요
아빠가 병원에 입원중이시라 하루 종일 매달려서 하늘이를 찾아볼 형편두 아니었거든요
그 다음날 퇴근해서 밤늦게 까지 전단지 붙이고 근처 애견샵이랑 동물병원 편의점에두 전단지를 돌렸어요
분명히 인식표 목걸이도 하고 나갔는데 왜 어디서도 전화가 없는건지 괜히 분하고 화가 나더라구요
전단지를 붙인 다음날 아침 출근을 하고 얼마 안있어서 저놔한통이 왔어요
근처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제가 하늘이를 잃어버린 그날 밤 아파트 관리실에서 강아지 주인을 찾는 다는 방송을 했었다구 관리실에 전화를 해보라구요
반가운 마음에 전화를 했더니 분명 하늘이가 맞더라구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관리실에서도 잃어버렸다더군요 발견당시 목걸이두 없었데요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
혹시나해서 그말을 듣자 마자 저희집 근처 아파트 관리실 전부 전화를 했어요
없다더군요... 마지막으로 저희집 바로 앞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를 했어요 그 아파트 관리실이 저희집 바로 앞이라 출퇴근때 항상 옆을 지나거든요 그래서 그곳은 별 기대없이 혹시나해서 한거였는데 거기 있었어요 직장에서 잠깐 외출 한다고 하고 택시를 타고 하늘이를 데리러 갔어요 다행이 다친곳두 없고 그곳 관리실 분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라 사료에 강아지 간식까지 사다 먹이시고 옷두 빨아 입혀주시고 목욕두 시켜주셨더라구요 데려오자 마자 인식표 목걸이 다시 주문해서 채워줬어요
하루 이틀 정도는 길 잃은 동안 마니 불안했는지 잠만 자더니 지금은 밥두 잘먹구 잘 놀아요~ 다시는 절대루~ 잃어버리지 않을꺼예요 우리 하늘이한테 정말 미안하더라구요
아기 잃어버리신 분들 주면 관리실두 잘 살펴보세요 꼭 찾으실수 있을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