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아빠 | 2008.05.01. 09:53 | 글번호 145
저희가 사정이 있어서 진도와 허스키 믹스견을 파주에서 양주로 입양보냈는데, 데려간 다음날 집을 나갔다고 일주일 후에 입양한 사람이 말해서 양주에 가서 찾으러 다녔습니다.
경찰서. 개 사육장. 개소주집. 동네 슈퍼. 경로당은 물론이고.. 사진들고 동네 집집마다 물으러 다녔지만 8일이 지나서 찾으려니 가도 멀리 갔을것 같고.. 더 이상 찾을 방법이 없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아이엄마는 누가 데려가서 잘 키워주면 좋겠는데 개장수들이 잡아갔으면 어쩌나...집찾으러 다니다가 산에서 길을 잃었으면 어쩌나...밥이라도 먹고 있을까...걱정하면서... 입양을 보내서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계속 울고요.. 이그..그때 심정이란..ㅜㅜ..
그런데 돌아오면서 마지막으로 가 본 집에서 찾았는데..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5일전부터 보호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아이 엄마는 그 말만 듣고 감사하다며 주저앉아서 울고.. 저는 첨엔 농담인줄 알았어요 ^^.. 잃어버린 집에서 20여미터밖에 안떨어져 있었거던요..ㅎㅎ
2~3일 동안 돌아다니다가 밥도 못 먹었을테고 다리도 다치고 해서 많이 말라 있었지만 너무 반가웠어요. 그런데 불러도 안오고 뒷걸음치길래 뽀리가 아닌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콧등에 딱지 떨어진 자국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확신하고 너 뽀리 맞지? 뽀리.. 하고 5번 정도 이름부르고 오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알아보고 달려오더라구요.. 얼마나 기뻤는지..^^ 아마 파주에서 양주까지 차타고 오고 바로 집을 나와서 8일 동안 놀라고 패닉상태에 빠져서 넋이 나갔었나봐요..
보호해 주신 분에게 사례하고 파주로 데리고와서 목욕을 시키다보니 빈대가 있었는데 밤이라서 병원에도 못가니까 내가 두시간 동안 3백여마리는 잡아준것 같아요..징그러웠지만 아이를 찾았다는 기쁨에 정신없이 잡아주었지요..^^
그런데..두시간 동안 개 빈대 잡기!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ㅋ~ 하지만 빈대잡기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거고.. 다들 오래돼서 못 찾을거라고 말들 했는데 아이를 찾아 기뻐하는 집사람의 모습을 보니 저도 정말 행복하네요~ ^^
강아지를 잃어버렸을때는 빨리 경찰서에 신고부터 하고 가까운 주변부터 찾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이름표 꼭 달아 주시구요~
걱정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잃어버리신 분은 빨리 찾게 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구요~
강쥐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강쥐와 함께 아무 사고없이 즐겁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늘 4일짼데 아무 소식이 없네요..
직장인이라 쉬는날마다 동네 전단붙이고 경찰서도 가고 동물병원 애견센타 안가본곳이 없어요..
아직까지 아무 소식이 없어 너무 힘듭니다..
찾을수 있겠죠 우리 식이?? ㅠㅠ
식이엄마님 2008.05.05. 19:26 삭제
기쁘시겠어요~ 저도 작년에 일주일만에 찾았는데 그때의 기쁨은 말할 수 없죠..^^ 그리고 빈대잡기.. 재미있으셨겠네여~ ㅎ ^^..
아이가 많이 놀랐을텐데 뽀리를 더욱 사랑하고 이뻐해 주시고 오래 같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콩순이 엄마님 2008.05.01. 17:59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