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희 | 2008.05.18. 09:07 | 글번호 150
저도 저희 집 강아지 아지를 5월16일 4시 30분경에 잃어버렸었어요
문이 살짝 열린 틈을 타 나가 버린 거였죠
저번에 어머니께서 무거운 물건을 옮겨놓느라 문을 잠시 열어 둔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나가서 집앞에서 차때문에 왔다갔다 안절부절하던 아지를 데려온적이 있었거든요
이번에도 제가 친구들과 집앞에서 얘기좀 할려고 나갔었는데 집안에서 깽깽 울더라고요
전 아지가 못보던 사람도 있고 불편해할까봐 생각해서 놓고 간거였는데 친구들과 얘기를 마치고 돌아왔어요 평소엔 꼬리를 치며 뛰어나온던 앤데 이상하게 조용한거예요
그래서 큰방에 가서 봤더니 오빠 방에 있다고 해서 오빠방에 갔더니 큰방에 있다고 하고
서로의 방에 있다고 착각을 했나봐요
그래서 우리가족은 놀래서 다같이 찾으러 나갔죠
(친척네 강아지를 맡아놓은거라 더욱어 놀라고 걱정됬었어요.)
하지만 집근처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거예요
그 소형견들은 하루에 1km 밖에 못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이름크게 불러가며 찾았지만 없는거예요
그래서 주위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초등학생 남자애들이 데려갔다는 말이 한두분이 아니길래
주위에 초등학교와 학생들이 많이 사는 아파트단지로 들어가서 놀이터를 쥐잡듯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어요
한 세시간 가량을 뛰어다니며 찾아다녔지만 우리 아지를 찾을수 없었어요
집에 돌아오니 눈물이 더나더라고요
그래서 울며불며 하다가 잠이 들었어요
아침 일찍 눈을 떳는데 눈을뜨니 아지 생각밖에 안나고 ... 차라리 잠잤을때가 생각을 안하게 되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그래서 아침도 안먹고 컴퓨터로 전단지? 강아지 찾는다는 전단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학생이고 저희 학교만 쉬는 날이어서 가족들은 다 학교가고 일하러 가신 상태여서 전단지를 많이 하지도 못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몇백장 천장 하지만 전 이십장도 못하고 나가 붙이기 시작했어요
저희동네 사람들 많은 곳에....
혼자 붙이려니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돌아와 놀이터도 수시로 가보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받아보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우리 아지 데리고 있으시다고...
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시게도 저희집에서 놀이터가 정말 가까운데 그쪽으로 와주시겠다고 하셔서 얼른 뛰어갔어요
봣더니 저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우리 아지를 안고 손을 흔드시는거예요
저희 아빠는 멀리서 보니까 덩치도 커보이고 빨간 목줄도 껴 있길래 아니라고 손짓을 하시는거예요
그래도 저는 가봐야된다고 하고 신호도 안지키도 뛰어갔죠
뛰어갔더니 우리 아지가 맞는거예요!
아주머니께서 목욕도 시켜주시고 목줄도 사주셨더라구요
아마도 그 초등학생들이 아주머니의 아들이었나봐요
초등학생애들이 이 강아지 너무 귀엽다고 주인 안나타났으면 좋겠다고까지 했대요
지금생각해보면 기분 좋은 말이네요 우리 아지 귀엽다고 해준거니까!^^
사례하고 싶었지만 사례할수 잇는 상황도 안되고,, 그래서 감사하다는 말만 여러번 반복하고 집에 얼른 왔습니다.
아지를 침대에 앉혀놓고 아지가 좋아하는 소세지를 사러 얼른 슈퍼에 달려가 사와서 먹이고 산책도 시켜주고,,, 어제는 많이 자더라구요..
피곤했나봐요....
하....긴장이 풀린 오늘 아침에야 글을 올려요
우리 아지는 시간으로 따지자면 하루도 안되서 찾았네요...
아주머니한테 정말 감사 드리고.. 또 감사드려요,,,
저는 여기에 올라왔있던 강아지 찾으신분들보고 부럽기도했지만.
약간에 운도 필요하고 전단지도 몇천장해야하고 현수막도 해야하고 그래서 저는 저희 아지 못찾을까봐 정말 걱정이었거든요...
하지만.. 정말 착하신분이 우리 아지 보호하고 계셔주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정말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힘이되고 강아지를 찾으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요!
아직 소중한 친구를 찾지 못하신분들,!
힘내세요! 정말 포기하시지 마시고 전단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