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토(비글) 사흘만에 기적적으로 찾았습니다!!

토토엄니 | 2008.09.01. 00:01 | 글번호 169

 


우리 토토 드뎌 찾았습니다!!!
집 나간지 3일만에요. 정말 기적같이 찾았습니다.
사흘전 집 근처 북한산 입구에서 잃어버렸었지요. 산속으로 사라졌는데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인식표마저 며칠전에 떨어져서 정말 앞이 캄캄했지요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게시판 조언대로 구청에 신고하고 전단지를 만들어서 산에서 내려오는
길목마다 붙였습니다. 개 종류가 요즘 드문 비글이라서 조금은 희망을 가져 보았지요.

실종되고 사흘 후 아침에 산행을 하던 어떤 분이 우리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 주셨습니다.
산에서 약 20 km 떨어진 다른 구 다른 동네 동사무소 앞에서 공익요원이 비글을 붙잡아서
동사무소로 데려가는 것을 이틀전에 보았다구요. 그러니까 우리 개가 하루만에 산을 타고 전혀 다른 방향 다른 동네로 내려간 거죠.
그걸 우연히도 어떤 분이 보셨고 또 그 분이 우연히도 그 다음날 우리 동네에 등산을 하러 왔다가 전날밤에 붙인 전단지를 보시고 연락주신 겁니다.  너무도 고마우신 분이죠. 그분 제보가 없었다면 찾을 가능성은 없었다고 봅니다.
저희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도 기쁜 마음에 그곳 동사무소로 급히 달려 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틀전 우리 강아지가 왔을 때 동사무소 직원이 유기견을 구청에 신고하면 혹시 안락사를 시킬까 해서 그 동사무소에서 청소하시는 분에게 줬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전화를 했더니 개가 힘이 너무 세서 줄을 놓치는 바람에 잃어버렸다고 합디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다 찾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사례금을 강조하며 어떻게 찾아 볼 수 없냐고 했더니, 연락처를 남기라고 하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그 동네를 돌면서 또다시 애타는 마음으로 전단지를 열심히 붙이고 난 후 몇시간 후에 연락이 왔습니다. 찾았다구요!  
보니까 어떤 사람에게 이미 넘긴 상태여서 곤란했나 봅니다.
거기서 또 차를 타고 30분쯤 떨어진 곳에 가서 드디어 우리 토토를 찾았습니다. 어느 노인정 앞에 묶여 있었는데 우리 토토를 데리고 있던 그 사람의 취향을 판단하건데 절대 키울것 같진 않고 조만간에 식탁위에 올리려는 분위기였습니다.
며칠만 늦었어도 다신 우리 토토를 보지 못했을 뻔 했습니다.
정말 끔찍한 일이었지요.


어찌되었건 기적적으로 토토를 찿게되어 너무도 감사했지만 한편으론 너무 화가 났습니다.  
다른곳도 아니고 동사무소에 들어온 개를 정식절차를 무시하고 구청에 신고도 안하고 그렇게 아무에게나 줘버린 점과, 가져간 사람도 자기가 키울것도 아니면서 남의 귀한 식구를 그렇게 자기맘대로 처분을 했다는게 정말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안락사가 걱정됐다지만 신고를 안하면 영영 주인을 찾아줄 기회도 잃어버리는 겁니다.
게다가 우리개 상태가 너무 좋아 유기견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아무나 가져가게 나둡니까?  식용으로 생을 마감할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론 솔직히 안락사가 고통스럽게 죽는 보신탕사보단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제 결론은 첫째, 신속하게 행동하자--특히 전단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반경을 넓히셔야 합니다. 저희도 우리개가 하루만에 그동네까지 갔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둘째, 절대 포기하지말자, 입니다.

여기계신 모든분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꼬옥 찾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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