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 2006.07.10. 23:08 | 글번호 17
어제 오후4시쯤 외출해서 돌아와보니 우리 힘찬이가 없어졌다는거예요
우리5학년된 아들 녀석이 음식 냄새 난다고 문을 열어논 사이에 그만 나가 버렸나 봅니다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온동네와 공원을 뒤지고 실신할것같아 잠시 집으로 돌아서
맘을 강하게 먹고 다니던 동물병원에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으니 우선 시청으로 연락해
보라고 해서 설마,아니 혹시 하는 맘에 덜덜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감사,감사, 어느 길가던 청년이 도로 한가운데서 어쩔할줄 모르는 울 찬이를 구해서 집으로
데리고 가서 신고를 했대요 정말 다행이도 울애랑 같은 종류의 시츄를 키우는 진짜 아름
다운 청년이었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좋은 사람이 많구나라는걸 실감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너무나 고마운건 그청년이 다음날 출장을 가야하기에 빨리 조취를 해야했다고,
시청에서 알려준 보호소가 찬이를 본 장소에서 꽤나 멀었는데 손수 운전해서 꼭 찾아달라고 부탁까지하며 맡기고 갔담니다
시청 직원이 일요일임에도 나중에 확인 전화까지 오더라구요
모두모두 너무 감사했구여 울 힘찬이에게는 넘 미안하고 다행이 작은 찰과상과 큰 스트레스로 눈의 혈관이 터졌지만 진찰결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빨리 손쓴덕에 잃어 버린지3시간만에 찾았어요 그짧은 시간동안 얼마나 자책하며
울었는지 지금도 힘찬이를 보면 눈물이 나요
여러분 포기하지 마시고 용기 내세요...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더이다
애견인 여러분 저도 이번 기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아참 그리고 그청년과는 이인연으로 지속적으로 만나기로 했담니다 어제 저녁을 먹으며 여러가지 얘기도 하고
출장 다녀오면 밥먹자고 우리 부부와 약속하고 그청년 강아지랑도 만나고,참 밥을 그 청년이 사더이다 어떤 분인지 보고 싶었다고 죽어도 자기가 사야한다고 예약까지 해놓고 미리계산도 다 해놓았더라구요 이런일도 이런 사람도 있더이다,정말 tv에서나 볼수있는...
강하게 맘먹으시고 빨리 조취를 취하시고,지속적으로 여러군데 연락하시면 만나실수 있으리라 사려됨니다....용기 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