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 2008.10.08. 10:03 | 글번호 188
전단지가 제일 효과적이라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한시간전쯤에 제보전화를 받고 가서 이러 찾고 저리 찾고 하다가 건너편인
아파트단지의 미용실앞에서도 봤다고 하길래 횡단보도 건너서 미용실아주머니께
물었더니 강아지 봤다고 지금 찜집에 있다고 하셔서 그리고 갔죠..
가게 안쪽 아저씨한분이 계셨고 그래서 저 여기 강아지 있다고 해서 왔는데.....요
하는 순간 우리 여름이가 제목소릴 듣고 어디서 불쑥 튀어나오더니 뛰어오는게
아니겠습니까?
여름아 했더니 제게 안겼죠.. 같이 갔던 우리깜순이도 좋아라하고..
거기가 찜집이다보니 엄청 잘 얻어먹어서 나간지 4일째인데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었습니다.. 날씬한 편인데 아저씨께서는 울여름이 말랐다고 많이 먹이셨다네요..
목욕까지 시켜주셔서 안으니 향기가 솔솔^^ 주인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자기 집에 개가 두마리가 있어서 우리 여름이를 집에 데리고 가진 못하고 가게에 두셨다고.. 유기견보호소에 보낼까 했는데 거기 가면 얼마못있다 안락사 당할까봐 못보내셨다고 했습니다.. 거기 오고나서 부터 자기딴에는 집찾는다고 매일 밑에까지 내렸갔다 오고 계속 그랬다네요..
사실 집이랑 5분에서 7분정도밖에 안걸리는 곳이거든요 차길을 건너서는 한번도
안가봐서 길을 몰랐나봅니다.. 그곳은 여름이가 자주가는곳 반대편이었습니다..
아줌마는 울여름이 옷을 집에 빨아놨다면서 아들보고 빨리 갖고 오라고 전화하시더니
그 아들은 또 가지고 오고.. 참 좋으신 분들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여름이가 복이 많은가 봅니다.. 나가서까지 사랑받고..
못찾으신분들 가까이부터 꼭 찾아보세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의외로 가까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길을 조금이라도 아는 강아지들은 꼭 가까이서 찾아보세요..
지금도 길위에서 헤매고 있을 강아지들을 생각하면 마냥 기뻐할수는 없네요..
여러분들도 꼭 찾으실거예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