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경 | 2008.11.23. 22:45 | 글번호 200
오늘 누리가 일주일만에 저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도 어제까지만 해도 여기서 성공담들을 읽으면서 누리가 하루빨리 돌아오도록 빌고.. 희망을 가졌는데....
오늘 오전에 누리를 보호하고 계신 분한테 전화와서 바로 달려가서 눈물의 상봉을 했습니다.
이쁜옷도 입고 있었고 이름표도 하고 있었고 최근 미용을 해서 아주 이쁜 상태였는데...
버려진 강아지 인줄 데리고 왔더니 집에 아이들이 너무 이뻐하면서 키우자고 해서 키우려고 했었답니다.
전단지를 보고도 아이들이 보내지 말라고 난리를 쳐서 금방 연락을 못하고 며칠있다가 연락한거라고요...ㅠㅠ
정말 일주일동안 저희가족은 속이 쌔까맣게 타들어갔는데 말이죠...
그래도 연락주시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데리고 있는 동안에 이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이 추운날씨에 밖에서 떨고 있지 않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누리는 그집에서 체리라는 이름을 달고 일주일동안 살았습니다.ㅜㅠ
사료도 사와서 줬는데 먹지도 않고 (원래 먹던게 있으니..)
밤새 자지도 않고 눈뜨고 웅크리고 있었답니다.
목욕도 시켜줬데요...
성격도 순하고... 앉아, 손하면 다 하니 너무 예뻐했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응가를 하는 바람에 결국엔 아주머니께서 아이들을 타이르고 연락을 하셨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어찌나 예뻐했던지.. 제일 예뻐했다던 큰애는 속상한지 나와서 보지도 않고
둘째도 섭섭해하고..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그쪽에서 이쁨받고 있었다는게..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잠을 못잤는지 집에 데리고 오니 대자로 뻗어서 잠만자네요..
다른 강아지들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꼭 포기하지 마시고 찾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