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찾은 복돌이

이승아 | 2009.07.15. 15:32 | 글번호 241

 

오후에 아빠가 퇴근하실때 문연틈사이로 뛰쳐나가서는 사라졌었어요
그날밤늦게까지 전단지붙이러다녔고 다음날도 전단지 붙이러 나갔어요
그뒤로 인터넷사이트에도 죄다 글올리고 파출소에 신고하고 찾으러다녔었습니다
잃어버린날 지나가는걸봤다 라는전화한통과
저희강아지 잃어버리기 전부터 잃어버린강아지를 키우고 계신 분들의 문자두통이 끝이었습니다
전단지 붙일만큼 붙이고나서는 전화만 애타게 기다렸어요  
전화벨 울릴때마다심장이 발끝까지 갔다가 올라왔어요 그렇게 거의 반포기상태로 전화기만 붙들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오늘아침에 자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경비아저씨더라구요 산에서 어떤 아저씨가 강아지를 봤는데 가서 확인해보라고 ..그래서 그아저씨한테 전화했더니 위치알려주셔서 달려갔습니다
생김새 듣고 거의확신하고 갔는데 찾아봤던데 근처더라구요 찾아봤던데에서 완전 깊숙히 사람이 다니지 못하는
숲길을 지나서 가보니 복이가 있었어요 ㅜㅜㅜㅜㅜ 움직이지도못하고 꼬리만흔들고
몇일을 거기서 가만히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발견하신뒤로는 꼼짝않고 있더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비 되게 심하게 오고 천둥번개 작렬이엇는데 천둥소리 엄청무서워하거든요 얘가 ㅜㅜㅜㅜㅜ
비땜에그런지 몸은 많이 더럽진 않았고 큰상처는 없었는데 눈이 좀 이상했습니다
찾아준아저씨는 엄마다니는 교회 전도사님 남편이시더라구요 아무 생각도 없이 애 안고 계속
감사하다고 꾸벅꾸벅하기 바빴죠 사례는 원치않으셨어요 그러고 축쳐져있는앨 집에 데려와서 물맥이고
밥맥이고 목욕시키고 바로 병원데려갔습니다 일주일사이에1키로넘게빠졌드라구요ㅜㅜ
피검사 변검사 등등 다 했는데 귀에서 진드기 네마리 나오데요.... 피를 어찌나 빨았는지 완전 빵빵해가지고
진짜 끔찍했습니다 얼굴에도 한마리 붙어있고 ㅜㅜㅜ목욕할때 왜 못봤는지 ㅜㅜ 떨어지지도않아요 죽여도 안죽고 ㅜㅜㅜ 그건 약바르면 금방없어진대요 그리고 각막궤양있다해서 안약처방받았구요
의사분이 코로나장염이 걱정된다 하셨는데 잠복기가 일주일이라 지켜봐야 한답니다
그래도 큰병없이 돌아와줘서 어찌나기쁜지몰라요
잃어버리신분들 아파트에사시는 분들은 아파트이름 전단지에 꼭 적으세요
그분이 우리아파트이름 기억하셔서 강아지보고 아파트경비실로 전화하신거거든요
전단지효과가 정말 큰것같습니다
이제야 집이 꽉 찼네요 온가족이 기도하기도 했구 ~
강아지는 우리가 갈수없는 곳도 가고하니까 찾으러다니는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전단지효과를 봐서요 전단지 꼭하라구 하고싶어요 아파트들 앞에 꼭 붙이시구요

아그아저씬 복이있던 근처언덕에 밭을 일구시는 분이셨습니다
희망잃지마시고 힘내세요


-찾은 곳은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아파트단지뒷산이었습니다  
강아지들마다 다르겠지만 의외로 멀리가지않는거같아요
무서워서그랫는지 겁먹어서그랫는지 모르겟지만 더멀리 안가서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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