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리를 찾았어요.

이포미 | 2009.09.19. 12:15 | 글번호 247

 

집을 나간지 3개월이 된 고양이 째리를 찾았어요. 직장일 관계로 시간을 매일밤 낼 수 없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을지로 도시의 밤은 늦게 어두워지는 지라 밤 10가 넘어야 고양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둠속에서 움직이는 고양이가 째리라고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과 그동안 영역 싸움탓에 얼굴은 부어있었고 털빛은 탁하게 변했고 깡 마른 모습이 유독 빛나는 눈이 째리임을 말해주었습니다. 째리도 저를 탐색하느라 경계를 느추지 않더니 준비한 사료를 주며 이름을 불러주니 가까이 왔고 사료를 먹었습니다. 쓰다듬어주는 동안 사료를 다먹고 다리를 잡아도 가만히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조금의 몸부림 치는 덕에 날카로운 발톱에 상처는 생겼지만 너무 기쁨니다. 포기하지마시고 만날 수 있다는 신념을 꼭 갖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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