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 2009.09.29. 13:26 | 글번호 249
저는 검은색 진돗개 다정이를 키우고있는데요.
27일 얼굴이 벌에 쏘여 병원에 데려가 치료한 후에 집에 가려는데 목줄을 풀고 도망쳤습니다.
달리는 차들 사이로 6차선을 건너는걸 눈앞에서 봐서 정말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ㅜㅜ
새벽까지 아무리 찾아도 다정이는 보이지 않고, 목격자분들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애완견이 아니라 다 큰 진돗개라서 개장수한테 잡혀가지 않았나가 가장 걱정되었어요.
집에 와서 각종 동물 보호 센터에 등록을 한 후에 전단지를 만들어
28일부터 전단지를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동물병원부터 마지막으로 본 장소, 조금 멀리 떨어진 동네까지도
전단지를 모두 붙였습니다.
이날도 다정이에 행적을 알 수 없어 집에 와서 연락을 기다리던 중 새벽 2시에 기적같은 전화가 왔습니다.
다정이를 봤으니 빨리 그리로 오라는 전화였습니다.
정말 미친듯이 차를 타고 가서 다정이를 찾았는데 보이지 않아 또 놓친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그 주변을 모두 찾아다녔는데 다행히 목격자분이 또 계셔서 다정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정이가 들어간 길 건너 동네쪽만 찾았는데 다정이는 동물병원 뒷쪽 골목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ㅜㅜ
어찌나 미우면서도 미안하고 고맙던지요 ㅜㅜ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리신분들 희망을 가지세요!!
저는 전단지 붙인지 12시간도 되지 않아 전단지 덕분에 다정이를 찾았습니다.
전단지 최대한 많이 붙이시고요. 저 같은 경우는 신호등 전봇대에 붙은 전단지를 보시고 전화주셨더라고요.
그리고 사례금도 꼭 꼭 쓰셔야합니다. 무심결에 다정이 보신 목격자 아저씨도 사례금있다는 소리에 적극적으로 뛰어다니면서 다정이를
찾으셨데요.
여러분 희망을 가지세요! 찾으실 수 있으세요! 저도 기도 많이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