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 2009.10.19. 01:00 | 글번호 256
13일 오후에 실종된 깜둥이를 다행히도 18일 오후에 찾았습니다.
잃어버리고 나서 하루 하루 지날수록 희망도 없어지고 너무 힘들었는데..
그런데 오늘 예전에 말해두었던 동물병원에서 비슷한 강아지가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당장 달려가봤더니 우리 깜둥이었습니다. ㅜㅜ
제가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몇가지 적어보면
첫째, 찾는 범위에 제한을 두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얘가 겁이 많아 큰 도로를 건너지 않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적어도 8차선짜리 도로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지하철 역에 있었다고합니다.
찾는 범위에 길은 안건넜을 것이다 이런 제한을 두지 말고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저희는 조금 떨어진 동네까지 보이는 동물병원은 모두 찾아가서 특징을 말해주고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깜둥이를 찾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여기까지 왔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작은 병원이든 외 떨어진 곳에 있는 병원이든 모두 말해두시고 연락처를 남겨두세요.
길을 헤매고 있던 강아지의 주인을 찾아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동물병원을 우선 찾습니다.
셋째, 전단지와 관련한 것인데요, 저희는 사실 전단지의 역할로 찾게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길을 헤매는 개를 보고 적극적으로 찾아주려고 동물병원을 찾는 고마운 분도 계시지만, 잘 모르셔서 그냥 두거나 키워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이런 경우 때문에 전단지가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저희는 전단지를 프린트해서 80장정도 붙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 뒤늦게 업체에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꽤 걸리는데다가 주문에 차질이 생겨 전단지가 다음주에나 온다고 하더군요..정말이지 이렇게 찾지 못했다면 뒤늦게 주문한 것에 엄청 자책감에 시달릴뻔 했습니다.
전단지는 횡단보도, 버스정류장에는 금방 떼어가시니까 아침 일찍 붙이고 퇴근시간에 붙이고 했구요
골목골목마다는 편의점에 꼭 부탁하셔서 붙이면 꽤 오래 붙어있습니다. 자기 동네에는 낯익은 가게와 편의점에
부탁하시구요 낯선동네에는 편의점에 바깥벽에 붙이게 해달라고 부탁하시면 대부분 허락해주십니다.
아참 전단지 붙이시고 찾으러 돌아다니시면서 꼭 바깥에 오래 계시는 분들께 꼭꼭 물어보세요
야쿠르트아주머니, 붕어빵아주머니, 경비원아저씨께 물어보세요,
제가 찾으러 다니던때에 다른 개가 한마리 돌아다녔는데 바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가족모두 힘든 이 때 서로 위로하고 힘이되어주세요
내가 찾는 과정에서 실수한 게 없는지 너무 생각하지 마시구요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할 수 있는한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