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 | 2006.08.22. 10:30 | 글번호 26
잃어버린 부근에 계시던 분들이 어떤 차가 서서는
강아지를 데려가는 걸 봤다는 말에 눈앞이 깜깜 했습니다.
차로 누가 데려 갔다하니 다신 못보겠구나 싶구..
잃어 버린 자신이 바보같기만 하구.. 너무 걱정되어서
잠도 잘 못자구 울기만 하다가 그래도 넋놓고 있는것 보다
어떻게는 찾으려고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습니다.
동네 동물병원에 갔더니 전단지를 만들어 오라구 하시더군요..
가장 최근에 찍은 사진을 넣어 전단지를 만들어서 동물병원와
근처에 다 붙이고 잃어버린 부근에 있는곳에도 다 돌리고..
꼭 찾게 해 달라구 기도하다가 또 울다가..
정신없이 이틀을 보내던 중에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떤 분이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데 강아지 잃어버렸다고
연락온 것 없냐며 묻더라고 하시더군요.
전화끊고 냉큼 달려갔더니 우리 아이더군요
기적적인 재회에 너무 감사해서 사례비를 드리려는데
그러지 말라고 집잃고 헤메는 강아지 주인 찾아주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거절하시더군요.
그래도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는 뭐든 해 드리고 싶어서
식사 대접하고 왔습니다.
어찌나 고마운 분인지.. 강아지 목걸이 꼭 걸어 주라고 말씀하시면서
집잃은 강아지 엄마 찾아준 게 벌써 세번째라고 하시더군요.
전에는 손수 전단지 까지 만드셔서 돌리셨다구요..
세상에 강아지 막 학대하고 보신탕집에나 팔아버리는 파렴치한들도
많이 있지만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분들도 많이 있네요..
지금도 찾지 못해서 마음 조리는 분들..
힘내세요~~ 정말 나쁜 일이나 사고가 아니라면 잃어버린 곳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고 엄마찾으면서 떨고 있을 거에요..
일어버린 곳에서 걸어서 한시간 정도 부근까지는 일일이 다 찾아보세요.
이름 크게크게 부르시면서요.. 강아지들을 차소리에 놀라서
찻길을 건너기 보다는 건너지 못하고 후미진 곳에서 서성인다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도 그랬구요..
정말 모두모두 포기하지 마시고 꼭 찾으러 다니세요..
모두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