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 2010.04.19. 13:55 | 글번호 283
드디어 콩알이를 찾았습니다. 휴...
10월17일 토요일 오전10시에 잃어버렸습니다.
주말 동안 거의 200부 가까이 전단지를 부치면서 여기저기
상가에 안물어 본데가 없을 정도로 미친 듯이 돌아 다녔습니다. 집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였고 원래
강아지를 별로 안 좋아하시던 아빠였는데 말내 딸처럼 키우다보니까 당신도 이제서야 강아지
잃어버리고 찾는 사람들 마음알겠다며 사방팔방 돌아다니셨어요. 한 시간 한 시간이 정말 피가 바짝
바짝 마르는 느낌이더라구요. 인터넷 이싸이트 저싸이트 애견 관련 카페 전부 가입해서 찾는 글들
올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주말 저녁 8시!
앞으로 몇일 몇달 몇년이 돼든 반드시 찾는다고 다짐하고 있는 찰라에! 전화가 왔습니다.
저 강아지를 데리고 있거든요..
정말 너무 좋아서 통화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기뻐서 어쩔줄 모르니까 찾아주신분도 덩달아
좋아하시더라구요 ㅎㅎ 근처 병원에 왔길래 대리고 있다고 찾아가라고
자기도 강아지를 좋아해서 이렇게 기뻐하는거 봐서 정말 좋다고 사례도 안 받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고맙던지.. ㅠㅠ
그리고 사실 엄마가 제가 안쓰러워 보여서 콩알이랑 같은 말티즈 강아지 한 마리를 사오셨거등요...ㅎ
그래서 지금 저희집에는 콩알이랑 콩알이 동생이랑 두!마리 강아지가 있습니다. 사실 콩알이가
너무 외로워 보여서 강아지 한 말리를 더 기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아버지가 반대 하실 것 같아서
말씀 못 들였었고든요... ㅎ
너무나도 심신이 힘든 주말이었는데 어째어째 일이 잘풀려서 전화위복이 됐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혹시 강아지 잃어버리시는 분들!
역시 제가 찾아봐서 알겠는데 전!단!지! 이게 짱입니다. 찾아주신 분도
전단지 보고 열락해 주셨더라구요
사람이 많은 번화가에 돼도록 많이 붙이세요 찾고 난 후 떼는 것 잊지 마시고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간절히 정말 간절히 바라면
찾을 수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