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영 | 2010.07.05. 02:19 | 글번호 304
우리 이쁜애기를 하루만에 찾았읍니다.^^얼마나 설레고 기쁘던지 정말 말로 표현이 안돼더군요...
제가 하는일이 밤에 장사하는거라 7월3일 새벽다섯시쯤 집에 왔는데 글쎄 문이 살짝열려있는거에요ㅜ.ㅜ
첨에는 도둑이 들었나해서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문단속 잘했었는지 물어봤죠..
신랑이 왜그러냐물어보길래 문이 살짝열려 있다고 했더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더라고요..근데 문득 드는생각이 울아가야가 집에 있을지 걱정이돼는거에요.. 그래서,전화통화하는 상태에서 조심조심들어가 봤더니 아무도 없고 울아가도 사라지고 없더라고요ㅠ.ㅠ 아무리 애타게 불러도 방에도 없고 주방에도 없고... 첨에는 실감도 안났습니다. 일단 밖으로 나가서 동네 돌면서 아가 이름부르고 다녔죠.. 근데 안나타나더라고요..한두시간쯤 신랑이랑 돌아다니다가 집에 왔는데도 그때까지는 멍하기만 하지 울애기가 없다는게 완전 꿈같기만하고 헛웃음만나더라고요. 어떻게 집에있는애가 없어질수있을까 싶은게.. ㅜ.ㅠ 아침 9시쯤에 멍때리고 앉아있는데 혼자 우리애기 찾으러 다니던 신랑이 들어와서는 그러는거에요애가 아무리 찾아두 없다.동네 다돌았는데두 없어...그때 실감이 나더라구요..아!정말 울애기 잃어버렸구나...그때 왈칵울음이나는데 주체를 못하겠더라구요..한참울다가 신랑이 열쇠공불러서 키다시맞추고 보조키달고 하고나서 다시 돌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울새끼 비두 많이왔는데 길거리헤메면서 얼마나 춥고 무서울까싶어서 울면서 다녔어요...
일단 집문열어놓고 혹시 찾아올까싶어서 돌아다니다 집에 잠깐들리고 하면서요 동네 팻샆언니한테 물어보니 어제 10시경에 돌아다니는걸 본사람이 있다고...자기가 봤으면 보호했을텐데 직접보지 못해서 목격하신분은 그냥 왜 애완견이 혼자돌아다니지?하시고 말았다네요.. 다행이다 생각했어요 도둑이 데리고 간건아니란생각이들어서요.. 팻샾언니가 근처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인상착의랑 일단 다얘기해놓으라고 하길래 그길로 집에와서 인터넷으로 동네 동물병원 번호 다따서 전화돌렸죠. 그리고,인터넷에도 올리고요..
정말 세상무너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싶더라고요. 저녁7시경에 잠깐 출근했다가 가게 문만 열어두고 다시 집에 왔어요. 단골동물병원 의사선생님이그러는데 아가들은 잃어버린 곳에서 방경3킬로안을 방황하고 다닌다길래 자전거를 타고 또나갔지요.. 이번에는 좁은 골목위주로 돌면서 이름을 불렀어요..그런곳에 있을확률이 높다길래요..
한30분 돌아다녔나~ 우리아가 다니는 지정병원에서 전화가온거에요.그때가 저녁8시30분경이었어요우리애기인거같은애가 방금 들어왔다고요
가슴이 정말 터질듯이 뛰더라고요.바로 가겠다고하고 전력질주로 패달을 밟았습니다. 도착해서 유리창안을 보니 의사선생님이 안고있는 아이가 바로 우리아가더라고요...들어가기도전에 눈물이 왈칵터졌읍니다..
들어가서 아가를 안았는데 애가 너무 얌전한거에요 끌어안고 정말 펑펑울었읍니다. 좀진정돼고나서 어떻게 찾으셨냐고 물었더니 한젊은남자분이 데려왔다고 하더라고요..그분도 아직병원에 계셨는데 정말 맘같아서는 큰절이라도 하고싶더라고요.입에서는 감사합니다!정말루 감사합니다!이말밖에 안나오더라니까요.^^ 어디서 찾으셨냐니까 저희집에서 20분정도 걸어가면 있는 극장이 있는데 그근처에서 비맞으면서 돌아다니길래 안쓰러워 집으로 데려가셨데요 강아지 키우시는 분이 아니라서 일단 사람이 쓰는 샴푸로 씻기고 강아지 간식까지 사서먹이셨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감사하고 고맙던지..그리고,동네 병원이 얼마없어서 오며가며 봤던 병원이 생각나서 데려오신건데 그병원이 울아가 다니던 지정병원이었던거구요...운이 너무너무좋았죠~~ 사례하고싶다니까 극구사양하시면서 거부하시고 결국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지말고 서로 마음이라생각하고 음료수나 사드리라고 중재하시더군요 그래서,편의점에가서 거기있는 음료수를 종류별루 다사서 한보따리를드렸읍니다. 울아가 찾은것도 꿈같고 정신이없어서 뒤늦게서야 그분 성함도 연락처도 안받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보같이ㅜ.ㅜ 나중에 식사라도 대접했어야 했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신분이고 고마우신분이 우리애기를 보호해주셔서 넘넘 감사하고 고마웠읍니다^^
세상이 무섭고 흉흉하다고 하지만,그래도 아직 세상에 맘따뜻하고 좋으신분이 너무너무 많은것같습니다.
여러분도 희망잃지마시고 계속 찾아보시고 동네병원에 꼭 연락처 남겨놓으세요.. 물론 전단지도요^^글구 동네 배달다니시는 짜장면집이나식당에다가도 사진보여드리고 혹시다니시다 보심 연락달라고 하는것도 방법일것같아요 저두 부탁했었거든요.찾은건 다르게 찾았지만요
꼭찾으실수 있을거라 믿습니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