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이맘 | 2010.08.12. 22:22 | 글번호 311
지난 8월 7일 잠시 문을 열어 놓은 사이 몽이가 없어졌습니다.
처음 몽이가 없어진 것을 알았을때는 정말 제정신이 아니었구요..
전단지 같은건 생각도 못한채..4시간 가량 온동네를 부르며 찾아 다녔어요..
근데 아무리 불러도 몽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ㅠ
밤 11시..집에 돌아와 먼저 인터넷 유기견 사이트에 가입하고 정보를 올렸어요..
다음날..아침부터 전단지를 만들어 10시간을 돌아다니면서 붙였습니다..
이 더운날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있는건지...그 겁많고 순한 아이가..
생사를 알 길 없는 마음에 계속 울면서 다녔네요..ㅠ
세째날..역시나 떼어져 버린 전단지를 다시 붙이며 다녔습니다.
여러분..구에서 관리하는지 전단지 다음날이면 거의 떼어져 있습니다. 계속 붙이셔야 해요..ㅠ
그리고 구전체 동물병원에 모두 전화해서 메모 당부했구요..전국 유기견 정보 다 찾아보았습니다.
그렇게해도 정말 희망이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고..마음을 다스리는거 조차 힘들었습니다..
3일동안 밥 한끼 못 넘기고 물만 먹었는데도..배도 고프지 않더군요..
그 땡볕에 10시간을 걸어다녀도..힘이 드는건지 어떤지도 몰랐습니다.
그러다 한국구조동물협회에 들어가 희망도 없이 스크롤바를 내렸는데..
아..거기에 몽이 사진이 있는게 아니겠습니까?..ㅠ
잠시 안도의 웃음이 나더니..계속 눈물이 흘렀습니다..
부랴 부랴 5시간을 걸려 몽이를 양주에 가서 데려왔습니다..
몽이는 집에서 500m 떨어진 5거리 차도위에서 발견되었구요..
이미 교통 사고가 나서 차도 위에 있는 아이를 어떤 귀한 강아지맘께서 병원에 맡겨주셨습니다..
일측일발..재 사고가 날 위험에 처한 아이를 구해주셨어요..어찌다 감사를 해야할지..
지금 몽이는 치료를 받고 제 뒤에서 자고 있어요..
골반뼈에 금이가서 잘 서질 못하고 힘들어하는걸 보면 넘 안쓰럽고 마음이 아파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 다시 만난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할거 같아요..
아가 잃어버리신분들...정말 지성이면 감천인거 같아요..
부디 희망을 잃지말고 꼭 찾으시길 바래요..
힘들어도 부디 정신 챙기시고...이럴때일수록 꼭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분들의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