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아 | 2010.11.24. 14:21 | 글번호 333
이 기적같은 일이...정말
지쳐가는 제게 희망잃지 말라고 용기 붇돋아 주신 많은분들의
댓글 하나 하나가...다케를 찾을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저 정말 많이 지쳤었거든요...
그럴때마다 메일주시고...정보 보내주시고...
힘내라는 그 말한마디 한마디가 우리다케를 제 품으로 돌아오게 한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저번주 토요일 한국에 도착하니 낮1시 바로 삼촌차를 타고 대전으로 출발 했습니다.
어찌나 차나 밀리던지 저녁 9시반이 되니 대전에 도착했네요.
어느 가정집에 다케가 묶여있었습니다.
혹시나 주인이라고 먼저 말하면 아가를 주지 않을까봐 멀리서 아가를 확인한후
삼촌께 암호로 맞다는 신호를 주기로 했습니다.
삼촌 예뻐요 라는 말이 다케가 맞다는 신호로 정했고 바로 돈을 지불해주라는 신호였습니다.
다케가 갑자기 펄쩍펄쩍 뛰기 시작했어요. 저를 알아보듯 난리가 났습니다.
다케를 팔고 있는 그 남자에게 차로 9시간이나 걸려 달려왔다며 차한잔 사달라고 했습니다.
삼촌과 그 남자,저는 근처의 다방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그 남자 그 다방 여주인에게 말합니다.
에고~드뎌 팔렸어 하하하...
제게 가짜혈통서를 주네요.2008년생이며 조부모까지 나와있는 가짜 혈통서...
솔직히 말했습니다.제가 이녀석 주인이며 이 녀석은 두살이 아닌 다섯살이고
혈통서는 일본에서 받은 혈통서밖에 없는 녀석 이라고...
당황하는 그 남자가 그러네요.이 녀석 애기때 데려와서 지금까지 같이 지낸거라고...
어릴때 함께 키워왔던 다른녀석과 싸운 흉터를 확인했다고 말하자...
얼버무리며 자긴 자동차매매센터에서 구입한 죄 밖에 없다고 합니다.
여튼 어찌됐던 좋으니 유메를 물어보자
제게 넘기기전까지 여자애는 바로 팔렸어요~~예뻐서 금방팔려버리데요~
라고 말했던 그 사람, 여자애는 판적이 없다고 뚝 잡아뗍니다.
뒤집어 놓고 싶었지만...
이 나라법은 이런상황의 제편이 되어 주지도 않거니와
가정집에서 싸게 개를 사와서 팔아먹고 사는 그런 인간과 더이상 말을 해봤자
찾아주지도 않을것 같았습니다.
일요일이 되는 새벽 두시...서울집에 도착했습니다.
피곤했는지 아주 곤히 곤히 잠들었네요...
일요일은 병원문이 닫아 병원을 데려가보지 못했어요...
너무나 너무나 활달하다못해 놀아달라고 펄쩍펄쩍 뛰던 다케가 귀찮기까지 했었는데
다케가 이상합니다.손으로 쓰다듬어 줄려고 하면 놀래서 달아나 버리고...
저와 늘 해왔던 뽀뽀도 해주지 않고 먹을것좀 달라고 애교부리며 발을동동 굴리지도 않습니다.
숨을 매우 거칠게 쉬며 두려운건지...엄마가 눈앞에 있는데도 온몸을 오돌오돌 떱니다.
잠도 겨우자고 일어나면 떨고...물을 못마셔봤는지
처음보는 물인것 처럼 겁을 내면서 도망만 다니다가 코에 묻혀주기를 여러번...그제서야 물을 조심이 핥아먹습니다.
월요일 아침일찍 병원에 데려가 보았습니다.
심상사상충3기...영양실조...간수치이상...탈수증세....
휴...눈물이 앞을 가리질 않네요.
벌써 토욜,일욜,월욜,화욜...사일째 아무것도 안먹고 있는데...도데체 어찌해야 되는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 아픈 녀석을 두고...
오늘 일본으로 출국해 들어왔습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를 않아 애먹었습니다.
어제 마지막밤 저는 우리아들을 꼬옥 안고 약속해 주었어요...
다시는 다시는 아프게 만들지 않겠다고...
언제까지나 우리다케 엄마가 꼭 지켜 주겠다고...
미안하다고...엄마가 미안하다고...
다케를 찾기전,이곳저곳의 온갖 사이트를 다니며 분실신고를 내고 다녔어요.
제 정신이 아니었지만,뭔지모를...찾을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에
지난 금요일엔 아침부터 분실신고를 내던중
도그시장
http://www.dogsijang.co.kr/board_dog/view.php?tb=board_sale&pagenum=1&search_live=&search_dog=시바견&no=200139
이라는 사이트에서 여념없이 분실신고를 하고 나오던중
눈에보이는 팝니다의 페이지를 클릭해 들어가서 품종클릭을 하니
시바견이 주르륵 나와 그중 몇마리를 클릭하다가 저의 다케를 찾게되었어요.
제가 아팠듯이 사랑하는 아가들을 찾지못해 애가타시는 견주님들...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건 포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그 시간이 힘들고 지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시면 찾을수 있는 희망도 보일거예요.
사실 저,,,저번주가 마지막 고비였답니다.
거의포기상태였고,,,마지막으로 온힘을 다해 분실신고를 낸거였는데 아가를 찾은거였습니다.
또한 전 제가 키우는 아가를 잃어버린것이 이번이 세번째였고
한녀석은 6개월, 한녀석은 3개월, 마지막으로 다케는 한달반만에 찾은거였어요.
6개월만에 찾은 녀석은 늘 이용하던 애견샵에 부탁부탁끝에 그 애견샵주인이
애를 몇번이고 빼고 나서 저한테 100만원을 받고 끝내는 넘겨주었구요.
3개월만에 찾은녀석은 벼룩시장,가로수,교차로에 나와있는 개삽니다의 전화번호를
약80군데를 묻고물어서 결국 찾아냈습니다.
저는 정말 기적과 같이 세번을 모두 찾을수 있었지만...
그또한 노력없이는 불가능 했었다고 보거든요.
부디 희망잃지 마시고 사랑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시기를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아가들은 지금도 아빠엄마가 찾아와 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저의사연이 사랑하는 아이들을 잃어버리신 분들께 조그만 힘이라도 되었씀 좋겠습니다.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