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 2010.12.02. 13:58 | 글번호 334
11월26일 낮 12시 경에 집을 나가서 12월 2일 오늘 드디어 찾았습니다.
집이 시골이라 주변에 개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서 혹시나 잡아먹히지 않았을까봐 하루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새벽에 전단지를 붙이고, 낮에는 혹시나 멀리까지 가지 않았을까싶어 차로 멀리가서 병원이며, 애견샾에 신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소용이 없자
집근처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12월 1일 20만원 사례금을 써놓은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더 빨리 걸었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현수막에 20만원을 보시고는 한할아버지께서 열심히 찾으셨답니다. 우리집에서는 좀 떨어진 집을 뜯어놓은 마른풀만 가득한 공터에 있다며 12시경에 할아버지께서 찾아오셨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때 우람이가 맞았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을 혼자 지내던 우람이는 울부짖으면서 부르는 우리를 보고 숨었습니다. 틈새에 끼어서 아무리 불러도 으르릉거리며 나오지 않았습니다.
119를 부르려고 하는데, 우람이가 틈새에서 나오길래 진정하고 평소에 부르던 목소리로 부르니 달려왔습니다.
중성화 수술에 집에서만 키우는 개는 생각보다 집을 찾질못하더라구요. 그 근처에 가서 몇번을 불렀는데도 이 아이는 무서워서 숨어 있었나봅니다. 집안에서 키우는 개는 겁이 많아서 사람한태 잡히지 않고, 멀리 도망가지 않고 숨어 있는 것 같아요. 사례금 20만원 이상의 현수막을 걸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마을 곳곳에 은신처가 될만한 곳에 찾아보면 좋으실것 같아요. 다른 분들도 꼭 찾으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