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의 긴 여정

김상희 | 2010.12.18. 11:46 | 글번호 338

 

어떤 지인께서 사정으로 인해 부득히 저희집에 애완견을 부탁하셨어요.

첨에 좀 겁도 나고해서 망설었지만 마침 우리아이가 형제없이 혼자 자란 탓에 외로움을 많아
승낙했답니다.
근데 데리고 있는 삼일이 지나서 퇴근하고 와보니 우리아이가 엉엉 울고 있지 뭐예요?
강아지가 문열어 놓은 새 나갔다는 거예요
앞이 캄캄하고 어디서부터 머털이를 찾아야 할 지 속수무책이더군요
맡긴 머털이 주인한데도 할말이 없었어요
그래서 일단 전단지와 인터넷 동물보호센타 사이트에다 공고를 냈죠
전 혹시라도 희망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최선은 해야겠다는 맘뿐이었어요
근데 한시간 지났을까요?
어떤 분한데 연락이 온거예요
비슷하게 생긴것 같다며 확인해 보라고
세상이 삭막하고 개인주의로 흘러간다해도
그렇게 외롭고 험하지 않는 인정이 새싹처럼
움트고 있다는 새삼 이번 일로 값비싼 경험을 했답니다.
동물들도 생명이므로 존중 받아야 하고 보호가 필요하다는 걸 말입니다
그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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