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 2011.03.29. 13:54 | 글번호 352
3/19일 너무 날씨가 좋아서 일광욕좀 시킨다고 케이지에 넣어 현관앞에 두었는데
울 딸래미 친구가 왔다 가면서 저도 모르게 문을 열어 강아지랑 놀다가 그대로
가버리고.,울 샤라는 계단을타고 그대로 사라졌습니다ㅠ
한두시간 후에야 없어진걸 알고 동네는 물론 옆동네까지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밤이되니 정말 미치겠더라구요.,딸아이랑 같이 울었습니다ㅠ너무 허전해서 .,
하필 그날밤부터 비까지 오고..잠도 제대로 잘수 없었어요
일요일날 일어나서 주변 애견샵에 찾아가 연락처도 남기고 다시한번 동네한바퀴..
역시나 없었죠..오후늦게 마트에 장보러 가면서 신랑한테 집에가는길에 파출소에좀
들려보자고 했고 기대도 안하고 동네 파출소를 찾았습니다..그냥 실종신고 하러 간거라
신랑과 아이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저만 들어갔어요..
혹시 유기견 들어온거 있나요?했더니 경찰관 몇분이 동시에 네 그러더군요!!
순간 울 아이 임을 짐작했고 생김새를 물어보길래 꼬리가 파란색이구요..했더니
그 한마디에 경찰아저씨가 오케이~하더라구요.,머리를 어떻게 묶었더라고 오히려 말씀해
주시더군요..확실했어요..알려준곳으로 찾아갔더니 울 샤라가 있더라구요..
6학년아이가 길가는데 상자안에 강아지가 들어있길래 누가 버린줄 알고 데리고갔대요..
아이 아빠가 주인이 찾을지 모르니 파출소에 신고해야 한다고 신고를 하셨대요..
너무 감사해서 뭐라 말을 할수 없더군요..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키울려고 용품이랑
다 사놓았다고 주시는데 괜히 죄송해지더라구요..용품값지불하고 데려왔습니다..
하루 데리고 있었는데 정이든건지 아이가 울거 같더라구요ㅠ아이한테도 고맙고 미안했어요.,
좀 웃긴건요..저희집이 족발을 굉장히 자주먹는편이거든요!!
잃어버리기 전날도 족발시켜먹어서 울 샤라 마지막으로 족발로 포식하고 없어졌는데..
어디서 굶지는 않고 있는지 걱정한것과 달리 저희집에서보다 더 포식을 했더라구요^^
보호중이었던 집이 족발집이였어요^^줄게 족발밖에 없어서 족발을 많이 줬다고.,
그게 인연이 되어 이제 그집에서 족발 시켜먹을려구요^^감사하기도 해서..
잃어버리신분들 꼭 아이들과 재회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