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 | 2011.04.22. 14:01 | 글번호 359
찾았습니다! 전단지를 만들어 집주위 골목마다 붙이고 가까운 파출소에도 신고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지 30분도 채 안돼서 2군데에서 전화가 왔읍니다. 근처 쌀집에서 일하는 이가 두어번 봤다고 하고 다시 보면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결정적인 전화는 그 다음 사람인데, 조금 떨어진 아파트 단지내 놀이터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봤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 놀이터에 가보니 그곳에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었읍니다. 어린 손녀와 함께 친절하게도 직접 앞장서서 안내해 주신 그 아주머니께 다시 한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잃어버린 식구로 인해 상심하고 계실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제 나름으로 그나마 빠른 시일내 찾게 된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될 수 있으면 빨리 전단지를 만들어 인근에 붙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근처에 있으리라 믿고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론 어렵습니다. 움직이는 동물이니 갔던 길도 여러번 가고 길목을 지키고 서 있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근처 가게나 다니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이 좋은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붙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눈에 띄려면 사진을 반드시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찍어둔 사진이 없어 같은 종류의 개 사진을 구해 비슷하게 만들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찾다 보면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주변 도로에서 사고가 있었다는 얘기도 듣고 심지어 개장수들이 돌아다니며 유인하여 데리고 간다는 말을 듣고 근심과 분노로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아직은 동물을 돌봐주고 배려하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