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선 | 2011.04.30. 20:28 | 글번호 361
결혼을 하게 되면서 9년간 함께 했던 울강아지 루비를 집에 두고 나왔습니다.
걱정이 되어 일주일에 두세번씩 가다가 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일주일간 가지 않은 사이에
아버지의 구박을 듣고 오전에 집을 나가서 들어오지 않았다고 4일이 지나서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리나케 부모님 집을 찾아가 동네를 헤매며 찾아다녔지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밤 늦은 귀가길에 왜 돌아오지 않는걸까 고민을 했습니다.
똘똘한 녀석이고 나이도 있고 눈치도 있어서 오지 못하는건 무언가 이유가 있을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하면서 부모님 집도 이사를 가게되어 새집이라 아직 적응이 덜 되어 길을 잃을수도 있다는데 생각이 미쳐 돌아와 인터넷으로 여러곳의 유기견 신고를 검색하다가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시작한것은 화요일밤..이곳에 지난 토요일에 올려진 유기견 신고를 보니 울집 루비와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믿을수 없어 몇번을 다시 확인하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정말 좋은 분들이 우리 루비를 구해주셨더라구요~
너무 감사했습니다.
길잃은 루비를 거두어 밥도 주시고 돌봐주시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기적같이 찾은 우리 루비를 다시는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제가 데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매일같이 생각나는 녀석이라 옆에 두고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칩도 시술했었는데 동물병원에서 등록을 안했더라구요...
새병원에 가서 등록도 하고
목줄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다시는 헤어지고 싶지 않네요
보호해주신 고마우신 분들에게 평생 감사할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도 빨리 아이들 찾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