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미니 찾았어요~

김명서 | 2011.05.16. 12:43 | 글번호 362

 

비오는날 나가서 4일동안 못 찾질 못했어요
매일 밤마다 신랑 품에서 미니야 잘자 하며 울었던 것 같아요
제가 임신 9개월이라 몸도 마음도 다 지친 상태에서 매일 미친 여자 처럼 동네를 배회 하고
다녔어요
5월 13일 금요일날 의정부 예술의 전당 뒤 근린 공원에서 미니를 보았다는 목격자가 나타나서
무작정 산을 타기 시작했어요 미니야 집에 가자 하며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십년된 개가 집에서 그 먼거리까지 갔으리라곤 상상이 안되는거에요
한편으론 이틀동안 내린 비를 쫄딱 맞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저는 누군가 불쌍해서 데리고 갔으면 차라리 잘 된거야라고 생각했거든요
여튼 다 포기하고 처음 개를 잃어버린 엄마네 집으로 왔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개 소리가 들리고 조카가 후닥닥 뛰어 오더니 이모 나 아랫집에서 미니 봤어 하는거에요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어요 그런데 못 들으셨는지 아무도 안나오는거에요 그래서 문을 당겼더니 우리 미니가 저희를 보고 달려 드는 거에요 목을 꼭 안고 안 놓아 주는 개가 바로 미니였어요. 눈물이 왈칵 났었어요
진정하고 말을 들어 보니 5월 10일 비오는날 집앞 교회 앞에서 비를 쫄딱 맞고 떨고 있길래
아랫집 주인 동생이 자기네 집으로 데리고 갔다네요 그리고 금요일날 언니네집 놀러 올 때 미니를 데리고 온거에요~ 혹시 이근처에서 이 개 본적 있나며 그날 그 시간에 저희가 안갔으면
미니를 찾았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아찔했구요 정말 하늘이 도운건 저희 아랫집 동생이
개를 데리고 갔다는 거에요!!!! 친구들이 다 대박이라네요~
개를 잃어 버리신분 힘내세요!!! 의외로 개는 가까운데 있을 수 도 있어요!!!
꼭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 버리지 말고 힘내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기견 센터와 , 경찰서, 소방서 아저씨들께 너무 죄송해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 드려서...... 여튼 우리 미니 나이는 10년 됐지만 앞으로 명이 다하는 날까지
예쁘게 키우려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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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5일 나간후 아직 소식이없는 둥둥이 몇몇 제보자분들 이야기듣고 계속 밤 마다 둥둥이 삐약이 흔들며 다닌답니다 ..우리 둥둥이가 지나쳤을자리 안아달라고 애교 부리던 눈이 그립습니다.. 얼마전 알게된 둥둥이 여친 한테 밤바다 찾아가 둥둥이 안왔냐고 묻곤해요 그아이도 첨에 우릴보고 짖곤하더니 이젠 매일들르니까 친해졌어여 아직 희망을 잃지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마음으로 받아들인 아인대여ㅠㅠ배곯치나 않았음 좋겠어요 ㅠㅠ
박설화님 2011.05.17. 11:50 삭제

아 눈물이 왈칵나네요
아직 강아지를 잃어버린적은 없지만,,
두마리의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으로서 잃어버린 아가를 찾을때마다 참 마음이 그랬는데
이런 찾았다는 글 보니까 괜히 제가 기쁘네요..^^
주책맞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네요 흐흐
아무쪼록 아가들 인식표는 정말 생활화 해야할거 같아요~
요미님 2011.05.17. 09:4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