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맘 | 2006.10.19. 17:13 | 글번호 40
코카 스파니엘 암컷 우리 노리 3일만에 찾았습니다 ㅠ0ㅠ
아직도 꿈만 같고, 어떨땐 언제 잃어버렸나 싶습니다.
3일동안 집 근처 산에서 살았던것 같습니다. 옆집 아주머니가 산으로 산책 가셨다 노리를 발견해서 잡는데 한시간이 걸렸답니다. 제 생각엔 옆집 아주머니가 기억에 나서 그나마 한시간 만에 잡힌듯합니다. 겁이 원래 많은 녀석인데 집 나간 후, 스트레스로 인해 더 했던듯합니다. 하지만 그덕에 개장수한테 안끌려 갔을 것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ㅠㅠ
어제저녁에 비도 내려서 3일만에 모습이 집나간 개의 전형적인(??) 형태를 하고 있더군요. 몸에는 온갖 이름모를 식물 씨앗으로 도배되어있고, 진드기가 붙어서 우리노리 피를 쪽쪽 빨아 먹더군요. 제가 응징을 해주고 오늘은 털빡빡 깍고 병원에서 진단도 받았습니다.
16일 저녁 9시쯤 집을 나갔었는데 10시경에 알게되어 저 같은 경우는 첫날 많이 못찾았습니다. 주택가라 새벽1시 넘어서니 소리쳐 부르지를 못하겠더군요.
둘째날은 새벽부터 찾아다니다 오후에는 저도 거진 쇼크상태로 지칠대로 치쳤습니다. 어떻게 찾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 검색하다 여기 들어와서 정말 힘 많이 얻었습니다.
여기 재회성공경험담 읽고는 몇달이 걸려도 찾을 거라는 마음으로(힘이 쏟더군요) 본격적으로 전단지 만들고 둘째날 오후늦게 부터 전단지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여기 다른 글들 보니 초등학생에게 잘 물어보라 되어 있길래, 초등학생들에게 일일이 물어보면서 전단지 붙였는데 저 같은 경우엔 결과적으로 역효과였습니다.
노리는 집근처 산에서 찾게 되었는데 세째날 오후까지 전 초등학생들이 가르켜준 전혀다른 두 지역만 뺑뺑맴돌았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전단지 효과 있더군요. 노리 찾고 오늘 아침에 산에서 보았단 따뜻한 할아버지의 전화도 있었고, 산에서 본것 같다는 문자도 받고, 또 강아지 찾았냐고 걱정되어서 전화했다는 전화도 받았습니다 ^^ 어찌나 감사하던지.
6시간씩 다리 품 판 보람이 있었습니다.
몇달이 걸려도 찾아야지 했는데 3일만에 찾다니 정말 꿈만 같아요, 동시에 여러가지 배운점도 많고, 길 가다가 보는 유기견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마음 먹었구요. 나도 유기견들에게 주인을 찾아 줘야지하는 생각도 들구요. 다시 만난 우리 노리에게 정말 잘 해 줘야 지 하는 생각과 하나님께 감사하고, 따뜻한 격려의 말주시던 많은 분들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반려견 잃어버린분들께 조그마한 힘이라도 드리고자 제가 울노리 찾은 경로를 그냥 서술해 보았습니다. 울지마시고, 울 힘으로 강아지 찾아 다니세요 !!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