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아루언니 | 2011.08.19. 10:19 | 글번호 402

 

안녕하세요?

저는 이틀 전에 이곳에 분실 신고를 했던 사람입니다.

저희 집 강아지는 14일 밤 11시 반경 집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고

15일부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습니다.

15일은 막연히 동네를 돌아다녔었고,

16일에 급하게 전단지를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하였지만,

어느 한 명도 본 사람이 없었습니다.

17일 점심 때 쯤 혹시나 하여 들린 옆 동네 아는 분께 전단지를 드렸더니,

15일 아침 집에서 개인사도(미개통)를 이용하면 2km 정도 떨어진 휴게소에서 목격하셨다여

바로 그쪽으로 갔었으나 강아지는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

18일 강아지의 체취가 있는 이불과 옷을 15-16일 놀았다던 장소에 가져다 놓고

아침 저녁으로 왔다 갔다 했으나 다시 나타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휴게소에 다시 갔다가 혹시나 하여 들린 옆동네에서 사람들을 만나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고,

마침 지나가던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께도 저희가 가지고 있던 마지막 전단지를 드렸었습니다.

(지금까지 오토바이를 탔던 사람에게는 주지 않았었는데...)

5분 후 아저씨께서 전화가 오셨고,

저희 집 강아지는 그 아저씨 댁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상봉ㅡ강아지가 저를 보고 뛰어오는 그런 상봉은 아니였지만,

지금 제 곁에서 잠을 자는 것이 꿈만 같아요.

밖의 생활이 힘들었는지

매우 온순하였던 아이가 많이 사나워져 있었고,

물을 좋아하던 아이가 목욕을 시키려니 몸을 비틀더라구요.

(15일부터 약 3일간 비가 많이 왔던 터라 비를 많이 맞아서 물이 싫어졌나봐요.)

콧등에 상처 조금 난 거 빼고는 건강해 보입니다.

이따 병원에 가서 확인은 해 봐야 겠지만...


이곳에 올려진 재회성공담을 읽고 많이 힘을 냈었었는데,

지금 강아지를 잃어버린 많은 분들 희망 잃지 마시라고 글 올려요!

(귀차니즘 성격 때문에 원래 이런 글 잘 안 올리는데... ㅎㅎ)

모두 강아지 찾으실 때까지 힘내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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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진짜 축하드려요. 저희집강아지도 잃어버린지 하루는 안됐었지만... 오후에 잃어버려서 새벽4시에 찾았거든요. 정말 그때생각나네요^^;; 지금은 전단지 보고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정말 아찔했더라는.. 다시찾으신 만큼 다신 잃어버리지 말아요!!
쭈시스터님 2011.08.22. 20:0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