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숙 | 2011.08.27. 21:00 | 글번호 403
거주지-전남 목포
문이 살짝 열린 틈에 집을 나가 버린 쥐방울만한 요크셔테리어 뽀야.
이틀동안 제 정신이 아니었죠. 울고불고 하다가 전단지를 만들려고 컴퓨터를 켜고, 사진을 찾다가 어쩌다 구글에 요크셔테리어를 검색했는데,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다른분들이 7일만에도 찾고 하시는 걸 보고, 희망을 버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게시판을 검색하다가 알게된 목포지역 유기동물보호센터!!! 목포도 이런게 있었군요.
목포시민들 중 몇명이나 이곳을 아는가 싶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튿날 오후에 전화를 했는데, 잃어버린 장소 부근에서 흡사한 녀석이 한마리 신고되어 구조하셨다고 했습니다.
외근중이라 두세시간 걸린다고 하셨죠.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단숨에 찾아간 그곳에 세상에
우리 뽀야가 있더라구요. 쪼매난 녀석이 얼마나 겁을 먹고 있는지...
직원분 말로 집에서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없어지만 제일 먼저 동물보호소에 연락을 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전단붙이고 수소문하는 것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면서요.
아직 아이를 못 찾으신 분들도 희망을 가지세요. 교통사고 났으면 어쩌나 엄청 걱정했던
우리 뽀야도 아주 건강하구요. 이제 예전처럼 활기도 돌아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