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 2011.10.03. 23:35 | 글번호 412
저희집강아지는 참 말안듣는 닥스훈트입니다. 참 호기심도 많고... 주인 속 썩이죠.
그런 자슥을 언제나 저 혼자 산책 시킨다고 낑낑대녀 동네산에 끌고 갔습니다.
안그래도 그날따라 참 말 안듣더군요. 사람들이 좀 없는길로 들어서 전 괜찬겠다 싶어서
저희집 강아지 끈을 풀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잘 따라오더군요......
점점 저와의 거리가 멀어졌는데 그러던 적이 워낙 있어서 잘 따라 오겟지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고 다시 뒤 돌아본 순간! 뒤에 아무도 없더군요......
어디갔지?........... 평소에도 샛길로 새는적이 많아서 그 자리에서 멈추고 기달렸습니다.
20분정도 기달린거 같은데 안오더군요.. 슬슬 전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혼자서 위쪽 아래쪽을
뒤져 보고 불러왔지만 아무도 없더군요. 그때부터 길로 오시는 모든분들에게 혹시 강아지 한마
리 못 보셨나고 질문을 했지만 역시.......
결국 집에까지 전화를 해 누나와 어머니 까지 불러서 그날 동네산을 4시간동안 뒤졌지만 찾지를
를 못햇습니다.
잊어버린 첫날 어쩌할 지를 몰라 5시 쯤 집에 모두 귀가해 그때부터 이곳사이트와 모든 애견 사
이트에 실종 신고를 올리고 집에서 전단지를 만들기 시작 했어요.
다음날 아침 9시에 나가 휴일날 영업하는 제본소를 찾아서 100장정도 인쇄를 하고 그걸
동네 주변 동물병원에 전부다 돌리고........ 한번 더 산에가 전단지를 돌리고 붙이고...
전단지를 붙여서 정말 한시간도 안되서 다 떨어져 있더군요..... 심지어 10분만에도요.
정말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붙이고 물어보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산 입구에서 저희집 강아지를 봤엇다는 약 4건의 제보를 입수햇지만 전날 모두다
산 입구쪽 빌라이고 4시경 이더군요. 정말 화났던건 전날에 잠깐 그 입구에서 내려와 빌라
에서 둘어보기만 했어도 저희집 강아지를 찾을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집으로 바로간 제 자
신이 바보 같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지막으로 저희집 강아지를 발견지점에서 또 전단지
를 붙이고 평소 집에 돌아가는 길을 중심으로 해 몇블럭을 따라 4시간씩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그렇게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 까지 전단지를 돌리고 붙이고 집에 와서 잠깐 밥을 먹고 쉬던 사
이 제 전화기에 전화가 오더군요. 동네 주변에서 닥스훈트를 발견했는데 전단지를 보니 같은
강아지 같으니 확인해 달라구요. 정말로 걸어서 20분거리인데 누나와 함께 택시 타고 날아 갔
습니다. 미친놈처럼요. 가보니 강아지들 담아두는 상자 같은데를 보니 그안에 저희 강아지 있더
군요!!!. 저희집 누나는 거의 울지경으로 안고서 난리고 전 보호협회쪽 나오신 분한테 감사하다
고 몇번씩 말하고 강아지 신고 하신분 만나서 사례하고 협회쪽 나오신분도 약소하게 사례 했습
니다. 정말 감사하더군요. 이외에도 여기 글 보시고 따로 문자 주신 협회쪽 봉사하시던 여성분,
저희집 강아지 전단지 붙여주신 몇몇 동물병원 원장님들 (야속 하지만 모든 병원이 그렇진 않더
군요. 정말....... 참고로 붙여주신 병원분들이 손님도 더 많고 보통 병원도 더 컷었음), 자기 일
처럼 걱정해주신 동네산오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전 겨우 2일만에 찾았고 휴일이 아닌 내일도 저 같은 경우는 학교를 가지 않고 저희 누나는 회
사를 쉬고 내일도 찾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2일동안 저같은 경우는 과제나 그런것 다 때려 치었
었구요. 반려견 찾으시는 분들 그 당일날 이라고 당장 실종지역 주변에 전단지를 뿌리시는거 효
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라더니...... 전 지금도 사실 그날 당일 전단지를
뿌리지 않고 집에 왔었던걸 후회 합니다. 제가 만약 당일에 뿌렸다면 바로 저희집 강아지를 찾
았을테니까요. 희망을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