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 2011.10.28. 13:26 | 글번호 420
털을 빗기러 나갔다가 가슴줄을 풀고 탈출했던 디아! (아 저의 불찰)
인터넷에 올리고 근방에 전단을 붙이고 수색을 하던지 20일만에 저희 품에 돌아왔어요!
고양이인지라 목격전화가 와도 가서 찾기가 힘들었었는데...
(다른 고양이랑 헛갈리시는분도 많고, 고양이라 겁 내시는분들도 많고...)
고양이를 키우시는 고마운분께서 다른 가족을 불러서 간식캔과 캐리어를 가지고 나가셔서
30분간 쫓아다니시다가 잡아주신거예요 ㅜㅜ 정말 대단하신 분들!!!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가서 보니 우리 디아가 맞네요!!
사례 하고 캐리어를 여니 구석에 숨어있다가 우리 캐리어에 쏙!
집에와서 씻기고 보니 다리에 두군데나 다른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 ㅜㅜ
야간 응급으로 일단 급히 소독하고 항생제 맞고...
다음날 다시 원래 다니던 병원에 가서 피 키트 검사 다해보고...다행히 정상!!
얼마나 순한지 아파도 엄살도 안부리고 꾹 참는 착한 디아때문에 눈물이 핑!
의사쌤도 고양이를 20일만에 찾은건 기적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날이 점점 추워졌는데 그 전에 찾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원래 먹보였는데 삐쩍 말라서 뼈가 만져져요 ㅜㅜ
그래도 왕성한 식욕으로 밥그릇에 코박고 살고 ㅋ
영양제와 간식도 먹이고...
소독하고 약먹이니 상처도 잘 아물고 있어요.
잃어버리고 보니 전화를 주시고, 찾았냐고 물어봐주시고, 찾길 바란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 애완동물을 키우는 분들이시더라구요.
새삼 세상에 참 고마운 분들이 많다는걸 느낀 한달이었네요.
디아는 지금 칼라를 끼고 ~~ 사료를 와구와구 먹고~~
첨엔 좀 묽은변때문에 걱정했는데 이제는 맛동산도 생산하며
느긋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분들도 꼭 반려동물 찾으시길 기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