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 2011.12.07. 16:10 | 글번호 433
집주인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집주인이 저희 집에 들어온 때에 개가 도망나갔다구요..
설상가상으로 이사온지 3일째여서 개가 집으로 혼자는 못돌아오겠더라구요..
게다가 이름표도 안 한상태에, 12.5일은 저녁에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었어요..
잃어버렸다는 전화 받는 즉시 회사에서 나와서 피씨방가서 전단지 만들고, 컬러로 출력해서 주변 전신주에 붙였어요.. 지도를 보고 개가 어디까지 갈지 노선을 생각해서 다 붙이구요..
특히 저흰 성북구인데, 성북, 동대문 관할의 파출소 지구대에 차타고 가서 혹시 순찰할 때 봐달라고 하고, 근처 동사무소에 전단 들고 찾아가서 청소담당하시는 분께 부탁드렸어요.
근처에 시장이 있어서 노점분들한테 다 말씀드리구요
전 그 삼일동안 오전엔 회사갔다가 오후엔 집근처로 왔어요
밥도 안먹고 전단지 붙이고 개 이름 부르고...
오늘 3일차에 집 근처 보문역 사거리의 반대편에 요구르트 배달 아주머니께서 우리 개를 어제
봤다는 겁니다!!! 보문사에서 내려오는 걸 봤대요
급히 보문사 입구로 가서 노점 분께 말씀을 드리니 마침 같이 계시던 분께서 보문사 경비셨어요... 전단 보시더니 이 개 맞다고, 스님께서 우리 개가 떨고 있길래 경비실에 데려다 놨다고 하시더라구요 ㅜ_ㅠ 개 보는 순간 눈물이... ㅜ_ㅠ
사례금 안받겠다고 막 하시는 거 식사비 하시라고 10만원 쥐어드리고 왔습니다..
여기랑, 유기견 보호센타 사이트에서 본 대로 했어요~~
앞으로는 우리 개 말고도 길 잃은 아이들 있으면 제가 주인 찾을때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전단지 붙이고, 사이트에 올리고 할려구요...유기견 후원도 지금까진 3만원 했었는데 돈이 되는 한 더 늘리려고 합니다~
세상엔 착하신 분들이 더 많아요~!!! 잃어버리신 분들, 희망을 가지세요!!!
매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들어가보시구요, 개들은 아무리 작은 개라도 밤에 큰 차도 넘어서 가니까 꼭 큰 차도 넘어서도 가보세요... 글구 주변에 소문을 내세요!!! 저 시장에 울면서 전단지 붙이고 했더니 다들 저 기억하시더라구요~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