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 2012.01.19. 17:06 | 글번호 439
못 찾을 줄 알았는데....여기 저기 동물보호센타를 비롯해 유기견 센타에
사진이랑...분실신고를 했더니...글을 보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동물보호센터에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여기 저기서 문자가 와서 넘넘 고맙습니다.
덕분에 나들이 자알 댕겨왔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남면 골짜기까지 들어가믄...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있는디요.
...
유기견으로 전락(?)한 얼룩이가 119 구조대에 포획되어
감옥 비슷한 곳에 갇혀 있더군요.
저와 마눌님 그리고 큰놈과 둘째놈 이렇게 넷이 모처럼
왕복 70km정도 유람(?)댕겨온 셈입니다.
3일간 굶어서 피골이 상접해 있더만요.
생각 같아서는 몇대 쥐어박고 싶었지만...걍 출소기념(?)으로
북어 한마리 주었습니다. 저도 일년에 한번 먹을까 말까 한 북어를 먹더니만.
이 썩을놈의 개가 차 속에서 오다가 다 토했어요.
3일간 풍찬노숙의 결과....완전 거지꼴에 냄새는 또 얼마나 고약한지...
ㅎㅎㅎ 암튼, 말 그대로 개고생을 한 모양입니다.
꼬리도 바짝 내리고...눈도 마주치지 않는 걸 봐서...지가 먼 잘못을 한지는
짐작하고 있는 듯 합니다만.....
집 나가면 개고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앞으로는
잘 할런지 두고 봐야겠어요. ㅎㅎㅎ
마눌님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저놈이 저리도 멍청하니...누가 델꼬가지 않은거야. 넌 멍청한 덕분에 산거다
제가 매일 하루에 두번 운동시키고...주변의 지리를 익히게 계곡과 산. 그리고 시장부터 학교까지 모조리 싸돌아 댕겼건만....집을 못 찾아오는 걸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긴, 변견들도 십리 정도의 거리에서도 충분히 집을 찾아오건만.... 저놈은 우째 이름있는 놈인데도....변견의 반도 못 따라오나....
ㅎㅎ
저역시 마눌님 이 말에 99% 동감합니다.
걱정해 주신 지인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