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i | 2006.11.27. 15:37 | 글번호 46
25일 토욜밤 잠깐 문이 열렸는데 그틈으로
우리 슈리가 나가버렸어요..
집앞은 바로 왕복8차선 도로에다가 논밭이 있고..
밤에 돌아댕기고..
어제는 죙일 벽보 붙이러 다니고..
어젯밤 문득..싸이에다가 쪽지나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쪽지에 전체문자 보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친구들에게 쫙 돌리고..
집이 일산이어서 일산에서 크게하는 클럽에다가
글을 맘대로 남길수는 없어서
가입하기에다가 그냥 막무가내로 글을 막 올렸어요.
제 싸이에다가는 슈리사진으로 도배를 하고..
오늘 아침에 쪽지가 하나왔는데..
클럽글을 봤는데 자기가 차로 친거 같다고 하더군요..
억장이 무너지고 아니었으면 하는 맘이 가득했어요..
갑자기 뛰어나와서 어쩔수가 없었다고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그분은 심지어 급정차를 하는 바람에 뒷차와 접촉사고까지 났다고 하더라구요..
강아지가 어떻게 손써볼 도리도 없고 (미용하느라 목걸이도 없었거든요)해서
그냥 중앙분리대 부근에 놓고 갔다고 하더군요..
저는 회사에 왔기 때문에 엄마가 가서 확인했는데
우리 슈리가 맞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데꼬 와서 집앞 뜰에 묻어주었데요..
정말 마음이 너무너무 아프고 어떻게 할수가 없네요.
가뜩이나 잘 나가는 편이라서 집현관에 강아지 문을 달아주려고 하고 있었는데
가격이 비싼편이라(비싼건 6-7만원)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것만 달아주었더라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하고 너무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이글을 남기는 이유는..
그래도 싸이 덕분에 찾기라도 했기에..
건강하게 돌아오진 못했어도..
그래도 찾기라도 했기에..
좋게 생각해서 딴사람이 줏어가서 잘먹고 잘산다고 생각하는게
맘편할수도 있지만..그 추운곳에서 오늘은 비까지 오는데
외롭고 추웠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도 찾기라도 했으니..
다른분들도 싸이를 한번 이용해 보시는게 어떨까 싶어서요..
광고성글도 아니고 강아지를 찾는 글이니..
간곡하게 집부근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에다가 글을 올려보세요.
집부근에서 강아지 모임갖는 사람들이 있음 더욱 좋구요.
그냥은 글을 올리기가 힘드니깐 그냥 눈딱감고 가입하기부분에
클럽장에게 남기는 글에 올려보세요.
저도 원래 그런글 쓰는거나 누가 올리면 안좋아하는데
강아지가 없어졌는데 체면이고 뭐고 그런게 어딨나요..찾고 보는거죠..
저는 글을 많이도 못 올렸는데 다행이 어떤분이 보시고 쪽지를 주셔서
그나마 슈리의 몸이라도 찾았습니다.
다들 꼭 강아지 찾으시길 바래요..
잘나가는 애들은 꼭 강아지문이나 철망해주세요.
저처럼 후회하시지말고..비싸도 마음아픈거 보다는 낫습니다.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