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예 | 2012.06.23. 10:23 | 글번호 469
실종 첫날은 날도 덥고 개도 커서 누가 ...한줄 알고 펑펑 울기만 했는데요. 다음날 아침 검색하다 동물보호센터가 전국 네트워크도 있고 대처방법도 자세히 올려 있어서 전단지 만들기부터 붙이기 구청, 경찰서, 소방서 방문, 전단지 붙일 장소 선정. 특히 동물병원에 들러 문의하고 붙이고 수의사분께 같은 개 종류와 크기 개 되찾은 사연 정보 들어 큰 도움 받았습니다. 다들 잃어버리면 먼 곳으로 나가 찾는데 개는 교차로, 신호등 무서워하니 넘어가지 않았을 거라며 동네를 돌아다녀 보라 했습니다. 본인도 동네 돌아다니다 며칠 만에 찾았다고요. 며칠 만에도 찾는다니 놀랍고도 희망적이라 정말 기뻤습니다. 저녁에는 개 키우셔서 마음 안다며 우리 개를 봤다는 아주머니 제보도 받았구요. 얼마나 고마웠는지요.
그리고 재회성공담에서 포기하지 말란 말도 읽고 힘 냈습니다.
실종과 구조시 대처방법에서 말한 대로 실종된 개 8%는 스스로 만 하루나 이틀 안에 집으로 온다는 것처럼 우리 개도 스스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종일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었다면 제 마음도 괴로웠겠지만 나중에라도 안 좋은 습관 기억으로 남겠지요.
고맙습니다. 동물보호센터 덕분에 주위에 많은 좋은 분들 있다는 것도 알았고 (아닌 것도 조금 겪었지만) 앞으로 지나다 떠돌아다니는 개들 있으면 즉각 사진이라도 찍어 꼭 신고하겠다고 다짐했고 가족들에게도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말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