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뇽 | 2012.09.16. 16:33 | 글번호 499
잃어버린지 3일만에 찾았습니다.
저녁과 새벽에 근방을 넓게 돌아다녔지만 원룸이 많아서 새벽이 아니면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담이 센 길고양이들도 잘 안다니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3일째 아무리 돌아다녀도 우리아이 모습 찾아보지도 못하자 다른사람이 데려간건 아닐까 생각도 들더라구요
고다 카페에서 찾았을 때 노하우를 다시 곰곰히 되짚어보고
부르면서 넓게 돌아다녔던 방식을 바꿔 집주변을 샅샅이 찾아보았습니다.
소음이 적은 새벽2시 이후에 돌아다녀보았습니다.
아이가 겁이 많으니까 코너쪽으로만 움직였을거라는 가정하에 우리집과 연결된 원룸을 돌아봤습니다.
밖은 시끄러우니 안으로 들어갔을 확률도 높을 거 같아서요..
그런데 바로 옆 원룸 2층에 중간복도 창문에 떡하니 앉아있더라구요!! ㅠㅠ
저를 보더니 하악하악! 경계심이 극도에 달했나봅니다... 가까이서 간식을 흔들며 이름을 부르자 그때서야 정신 차리고 야옹야옹 거리더라구요 ㅠㅠ 그때의 그기분이란.. 정말 하나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전까지 건너편 원룸건물만 문이 열린틈을 타 들어가봣는데 없어서 원룸 안은 사람도 돌아다니고 깨끗하여 들어갔어도 다른대로 피했겠지 했는데 밖으로 나올엄두를 못냈나 봅니다.
근처에서 찾으라는 말이 맞나봅니다.
저희 고양이 집고양이지만 워낙 호기심이 많아서 다른 곳에 데려가면 사방팔방 탐색하고 다닙니다.
그래서 멀리 갔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옆건물 원룸이었네요 ;
집에서만 살던 아이가 밖으로 나가면 패닉상태가 되어 어딘가로 숨어들어가나 봅니다.
혹시 잃어버리고 마음앓이 하시는 집사님들~
멀리 넓게 돌아다니면서 아무리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도 아이가 패닉상태이면 소음으로 취급하던지 알아도 대답하지 않으니,,
꼭 근처부터 옆집앞집뒷집 샅샅이 뒤져보시길 권해요.. 놓쳤던 가까운 곳에 숨어있을 수도 있어요!
우리아이 3일 굶어 밥 폭풍 흡입하는데 마음이 다 짠해집니다.
와서 3일치 애교를 부리네요.. 아.. 미안한 마음과 함께 창문단속 정말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포기하지마시고 아무도 안다니는 조용할때 구석구석 찾아보세요
아이는 근처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