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아 | 2012.10.01. 18:55 | 글번호 504
9월29일 추석연휴 첫날에
학원끝나고 밤10시에 오는데 엄마께서 보리가 사라졌다고 해서 깜짝놀랐어요..ㅠㅠ
친척동생들이랑 동생이 운동장에서 폭죽놀이를 구경하는 그 짧은 5분사이에
갑자기 사라졌다고..
온 가족들이 새벽까지 찾고, 아침일찍 다시 온동네를 뒤져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라진 날 새벽에, 남동생이 보리보고싶다고 서럽게 우는데
저도 정말 펑펑 울었어요..
많은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 등에 글쓰고 전단지 만드느라 학원도 못가고,
오늘 학교갔는데
나는 지금 따뜻한곳에서 공부하고있는데 보리는 얼마나 추울까??이런 생각 들면서
공부하면서 울고 ㅜㅜㅜ 학원에서도 수업들으면서 몰래 울고 ㅜㅜㅜㅜㅜ
고3생활동안 새벽1,2시에 집에 들어가면 보리가 유일하게 꼬리흔들면서 맞아줬는데..
수능끝나면 맨날 놀아주겠다고 약속했는데 ...
수능39일이고 뭐고 정말 다 때려치고싶고...
결국 수업받다가 나가서 엄마한테 전화로 펑펑울면서 보리보고싶다고하니까
아빠,동생이 어제 만든 전단지를 붙혔대요..
그런데 붙히자마자 초등학생한테
자기 할머니가 돌보고있다고 전화가 왔대요!!! ㅠㅠ
부랴부랴 가봤더니 정말 보리였다고...ㅜㅜㅜ...
강아지 잃어버렸을때 제일 큰 힘은 전단지 인것같아요.^_^.
방금 독서실에있다가 부모님께서 보리데리구 오셔서
보리 보고왔구요..지금 너무 행복해요ㅠㅜㅜㅠ...
사실 옆동네가 개고기..집이 많아서... 정말 무서웠어요...
최악의 생각만 하게되고..
하지만 찾아서 정말정말 다행이예요!
보리한테 더더더더 사랑많이줄꺼예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