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애 | 2012.10.10. 23:33 | 글번호 505
여러분 희망을 잃지 마세요
저희집 강아지는 사냥개라서 엄마가 잠깐 산책시키러 나간 사이 줄을 끊고 달아났어요
사냥개 본능 때문에 미친듯이 달려가는 아이를 잡을수도 없었고
잃어버린 다음날부터 구청, 경찰서, 소방서에 전부 신고하고 전단지를 수백장 붙히고 다녔지만
엄청난 속도로 뛰고있었다, 차도로 뛰어들어가서 차들이 빵빵거렸다는 불안한 제보들만 들어올 뿐이었어요
그래서 혹시 차에 치여 죽은건 아닌지 날이 추워지는데 어디가서 떨고있는건 아닌지
너무너무 걱정이 돼서 저희집 가족들은 잃어버린 기간 내내 거의 밥도 못먹고 전단지만 붙히러 다녔습니다
가족들 모두 일하면서 전단지 붙히러 다니느라 다들 몸져누웠었어요ㅠㅠ
붙히면서 좋은 사람들 나쁜 사람들 만나가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그렇게 몇날몇일을 시름시름 앓다가 포기할때쯤!!!
동물병원에서 연락이 온겁니다 저희 강아지 찾았다고요 ㅠㅠㅠㅠ
찾아주신 분이 버린강아지 같진 않은데 삼일내내 본인이 계시는 가게건물에 계속 있길래 신고하셔서 찾게되었대요
그리고 역근처에서 저희가 전단지 붙히고 있는걸 본 것같다고 하셨대요!
여러분 몇일 지났다고 포기하지마세요
저희도 지쳐서 포기하려다 밖에서 굶으면서 추위에 떨 저희 강아지 생각해서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전단지의 힘 정말 큰것같아요
여기저기서 전단지 보고 도와주시려는 분들도 많고요
이번일을 계기로 저희 강아지를 더 소중하게 보호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강아지 잃어버리신 분들 정말 남의 일 같지 않고 안타까워서
혹시 미약하지만 제 글 보고 힘내시고 혹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몇자 적어 올립니다
주인을 찾고있을 강아지를 생각해서라도 절대 희망을 잃지마세요!
그리고 우리 아이를 찾을 수 있게 도와주신 부평 백마동물병원 원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