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엄마 | 2013.05.04. 21:45 | 글번호 548
저희집은 허허벌판이라 뒤에는 논밭이고, 앞으로는 개천이 있습니다.. 윗쪽으로 올라가면 다리를 지나
공원 산책로와 아파트공사현장이 있구요
처음 잃어버렸을때는 어미개와 함께 아파트 공장현장 밑에 산책로로 갈라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
다시 산책로로 갔을때는 둘다 없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미개는 다시 돌아왔는데 5개월된 이아이는 돌아오지 않아 걱정되어 어미개와 함께 찾아다녔습니다
근데 어미개도 못찾고 저도 못찾은 상황에서 잠깐 쉴때 잠을 청했는데 꿈에 거울에 비쳐지는 이아이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제가 왜이렇게 말랐어...하면 밥을 주면 꿈에서 깨어났는데... 웬지 느낌이 누군가 데리고 간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냥 좋은분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고 거의 포기수준에 있었는데.. 잠깐 외출하고 오는길에 앞마당에
웬 개한마리가 있더라구요.. 그것이 이아이였습니다..그렇게 찾으러 다닐때는 안보이더니..
스스로 집으로 찾아와서 얼마나 기특한지....
헌데 이틀동안 굶은아이치고는 배가 홀쭉하지도 않았습니다. 누군가 데리고 있다가 놓아준듯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놓아주었더라도 잘알아서 집으로 찾아와 주어 더욱 기특하더군요.. 이젠 다리뻗고 잠을 잘수 있을것같아요..
치노야.. 사랑한다 ... 앞으론 엄마가 더 조심할께 행복하게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