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철 | 2013.05.05. 19:31 | 글번호 549
아파트에 사는데 집에서 4키로정도 떨어진곳에 아파트 공사중이고 그옆에 밭이 있는데
거기서 뛰어놀다가 잃어버렸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밭에 델고 갔다가 평소에도 혼자 이리저리 잘 다니다 돌아왔는데 그날따라 안돌아와서 그렇게 잃어버렸습니다.
소식접하자마자 동네 파출소 동물병원 지나가던 사람에게 알리고
전단지가 없어서 명함 돌리고
잃어버린곳 근처에서 한참 기다리고 헤매다가 그날은 못찾았습니다
다음날 저는 출근하고 어머니가 잃어버린곳 근처에서 하루종일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구요
저는 퇴근후 전단지 알아보러 이리저리 다니다가
전단지는 최소 4천장만들고 3일정도 기다려야 된다길래[10군데 이상 알아봤지만]
직접 집에서 프린트해서 잃어버린곳 근처부터 사람들 많이 다니는 곳까지
30장 정도 붙였습니다[프린터속도가 느려서 우선 1차적으로 그것만 붙였구요]
밤에 붙이면서 떠도는 개도 봤구요 혼자 어딘가로 가더라구요,,
저희 강아지도 저런 모습일까봐 눈물이 났습니다.
그렇게 붙이고 집에갔는데
다음날 아침
6시 20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지금 전단지랑 같은옷입은 강아지가 잃어버린곳 근처에서 돌아다니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어느쪽으로 가고있다고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당장 출발해서 예상경로 생각하며 잃어버린곳 근처로 가니까
그곳으로 오고 있더라구요
큰소리로 불렀습니다.
달려오더라구요
10미터 떨어진곳에서 잠깐 멈춰서더니 얼릉 달려와서
안겼어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만약 가는중 길이 어긋낫으면 아마 재회시간이 좀더 멀어졌을거 같아요
목격했으면 그분께 어디서 어느방향으로 가는지도 물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사례금 드리려고 했는데 안받으시겠다고 만나뵙지도 못했구요
아무튼 그렇게 3일만에 찾았습니다.
7월되면 반려견 등록하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