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 2013.08.12. 12:15 | 글번호 564
지난 토요일 잃어버린 아이를 오늘 아침에 찾았어요. 겁이 많아 문이 열려있어도 나가는 일이 없는 아이라 이런 일을 겪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더라구요.
집주변과 동네를 한참 찾아다니다 인터넷에도 올려야겠다싶어 들어와보니 다들 전단지가 제일 효과가 있다고 해서 급하게 전단지 만들고 붙이고...
어젯밤까지도 아무 소식이 없어 낙심하고 있던 차에 아침 일찍 전화가 왔더라구요.아파트 옥상에 강이지가 한마리 있는데 맞는지 한번 와서 보라구요.
세수도 안하고 자다깬 그대로 정신없이 가봤는데 녀석이 겁을 잔뜩 먹고 웅크리고 있더라구요. 어찌나 반가운지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강아지 잃어버리신 분들 전단지는 정말 필수인거 같아요. 꼭 꼭 만들어서 붙이세요.
희망 잃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