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람 | 2014.12.29. 22:45 | 글번호 648
26일 금요일 낮에 실종된 강아지 29일 낮에 찾았습니다. 26일 금요일 장기외출을 하기위해 강아지 밥을 챙겨준 사이에 나간것입니다. 28일 밤 돌아와보니 없는것을 확인하고 세상이 무너진것같았습니다. 15년동안 키워온 강아지였거든요, 실종장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 강원도 철원이고 저는 직장때문에 서울 용산 거주중 새벽에 부랴부랴 자동차 렌트까지 해서 철원에 도착 새벽내내 아침까지 동네를 찾아다니고 전단지 부착 그리고 찾아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 물어봤습니다. 그러다 어느 여성분께 힘빠진 목소리로 말하니 군청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답니다. 당장 모바일로 확인하는데 저희아이가 맞았고 그자리에서 눈물이났고 그분도 연락하는데 도와주셨습니다. 실종 당일 밤 길가에서 떠돌아다니는걸 그냥 두면 큰일날까 데려다 재우셨다더군요 어찌나 감사하고 생명의 은인이신지 저희 강아지가 지금 제 옆에서 자고있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사이에 이름까지 붙여주시고 오늘 제가 찾으러 오지 않았다면 직접 키우시려 하셨답니다.. 알고보니 두마리를 이미 하늘로 보내셨다고 ㅜㅜ 저희 강아지가 나이도 많은것같고 이틀동안 찾는사람도 없어 누가 버린줄 알았다고 엄청 욕하셨답니다 ㅜㅜ 여튼 믿기지 않는건 발견장소인데 집에서 역 1키로 이상 떨어진곳이고 사람이 걷기도 힘든곳을 3키로 안되는 15살 말티즈가 걸어갔다는겁니다.. 참 다행이죠 오히려 잠들어버렸거나 했다면 그 추운 겨울에... 여튼 포기하지 않고 찾는게 가장 중요한것같습니다. 전 실종소식 듣고 바로 철원으로 출발했고 이미 삼일에서 사일째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불안했지만 찾기전에 일이고 뭐고 안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찾았습니다 ㅜㅜ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고 그분들 덕이지만요... 다른분들도 희망 갖으시고 꼭 반려동물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