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리누나 | 2015.03.20. 14:52 | 글번호 658
고향집에 있는 강아지의 그리움을 학교 근처 단골 슈퍼 강아지로부터 위로받곤 했는데, 어느 날 아주머니께서 안절부절하는 얼굴로 초롱이를 잃어버렸다고 했을 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네요. 인터넷 이용을 못하시니 제가 발 벗고 나서서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노력은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오늘 오전에도 전단지 만들어서 근방에 붙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120장 뽑은 전단지를 다 붙이기도 전에 인터넷에 올린지 하루만에 이곳 저곳에 퍼져있는 제글을 보시고 몇몇 분들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ㅠㅠ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중이라고... 진작에 그런 사이트를 알았더라면 더 빠를 수 있었겠지 싶다가도 아무튼간에 찾았으니 그걸로도 족합니다. 연락받고 곧장 마트아주머니 아저씨께 달려가서 초롱이 찾은 것 같다고 전해드렸더니 울컥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마음 아팠는데 주인분들은 어떠셨을까.. 제 강아지가 없어졌다고 상상하니 정말 무섭더라고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곧 아저씨께서 데리고 오실테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얼굴 털의 모양이랑 리드줄, 코에 찍힌 반점으로 확인했습니다. 평소에 강아지 얼굴에 특징을 잘 관찰해두어야겠어요. 돌아올 거라는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져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반려동물 실종되신 많은 분들도 하루 빨리 찾으실 수 있길 기원하겠습니다. www.karma.or.kr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사이트도 수시로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