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 | 2007.03.14. 00:40 | 글번호 66
저도 2년 전에 키우고 있던 강아지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평소에도 도피(?)행각이 잦은지라 항상 조심하면서 현관문을 열었었는데...아,글쎄..그날은 현관문이 제대로 닫혀지지 않았던 겁니다..
마침 대문도 열려있던터라 그분은 잽싸게 탈출을 하셨고....(놀리듯이 한번씩 쳐다보며 도망가더군요 ㅡㅡ;;)바로 그 뒤꽁무니를 쫓았으나, 큰길 도로변 갈림길에서 어디로 갔는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일단 밑으로 내려가서 동네를 한바퀴 돌았지요..(그때 제생각으론.. 개들이 밑으로 내려가가기가 더 쉬울거라는 이상한 직감(??)에 휩싸여 ...흠....)근처에 있는 대학교 안에도 다 둘러봤습니다..30도가 넘는 그 더위에 하루종일 동네를 돌아다니며 탐문수사하듯 묻고 다니느라 완전 탈진상태였죠..얼굴과 온몸도 빨갛게 다익었었죠... ㅜ0 ㅠ
이래선 안되겠다..저녁에는 전단지를 작성해서 동네 구석구석 붙였습니다.그리곤 11시까지 동네를 또돌았죠..
그리고 근처 파출소에 가서 가출신고(??)도 했구요....
관계자분께서 하시는 말씀이...강아지를 적극적으로 찾으러 다니지는 못한다. 다만 순찰돌때 그런 개가 있으면 연락을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새벽2시에 전화가 오더군요...
경찰이네요...비슷한 개가 좀 떨어진 동네 빌라 사이를 서성거리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요... (새벽이라 택시도 위험하다며 집까지 데리러 왔습니다..)그때 경찰차 처음 타봤습니다..내릴때 경찰아저씨가 문 열어주길래 아~참 매너도 좋으시네생각했습니다.ㅋㅋㅋ 근데 나중에 안 사실인데요..경찰차 뒷좌석은 안에서는 안열린다네요..ㅎㅎ이렇게 울 집 까칠한 성격의 000(견권 보장을 위해 가명처리..)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참 운좋았던 것이...순찰돌던 그 경찰분이 가출(?)신고할때 전화를 받으셨던 분이셨다네요...
그리고 잊지않고 다른 직원들에게 다 알려주셔서 다른 경찰분들도 그 사건을 알고 계시더이다..
지금 그때를 다시 생각해보면 참 아찔함에 눈물이 납니다..그날 참 많은 눈물과 후회를 했습니다. 좀 더 잘해줄걸....... ㅜ0 ㅠ
그떄를 생각하면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글을 썼네요...
조금이라도도움이 되기를바라며...
000를 찾는데 큰 공을 세운...
동물병원 뼈다귀모양 목걸이와 경찰아저씨....에게 이 공을 돌립니다... 꾸벅.....
여러분들...강아지에게 목걸이 꼭 달아주세요^^